디자인 제조혁신, 구미 산단 새 활력 불어넣는다

23일 경북 구미시 산업단지 내 스마트커넥트센터에서 열린 경북 디자인 주도 제조혁신센터 개소식에서 (왼쪽 네 번째부터) 장세용 구미시장, 하대성 경상북도 부지사,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 윤상흠 한국디자인진흥원장 등 관계자가 기념촬영했다.
23일 경북 구미시 산업단지 내 스마트커넥트센터에서 열린 경북 디자인 주도 제조혁신센터 개소식에서 (왼쪽 네 번째부터) 장세용 구미시장, 하대성 경상북도 부지사,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 윤상흠 한국디자인진흥원장 등 관계자가 기념촬영했다.

우리나라 전자산업 전초기지 구미에 디자인 주도 제조혁신을 추진할 거점이 들어섰다. 중소·중견 제조 기업에 맞춤형 디자인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 혁신 제품 개발은 물론 지역 제조업 에 활력을 불어넣는 게 목표다.

경북 디자인 주도 제조혁신센터 내 디자인 쇼룸
경북 디자인 주도 제조혁신센터 내 디자인 쇼룸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디자인진흥원은 경북 구미산업단지 내 스마트커넥트센터에서 '경북 디자인 주도 제조혁신센터'를 개소했다고 23일 밝혔다.

디자인 주도 제조혁신센터는 중소·중견기업 디자인 활용 역량 강화를 위해 스마트산단 내 구축해 디자인 주도 제품개발을 지원한다. 2019년 6월 서울디지털산업단지에 이어 경남(창원산단), 경기(반월시회산단) 등에 구축됐다.

경북센터는 전국 네 번째 디자인 주도 제조혁신센터로, 우리나라 전기전자 산업 핵심기업이 모인 구미에 구축됐다.

전기전자, 모바일, 디스플레이 등을 주력 생산하는 구미산단은 가동 업체만 1960개에 이른다. 이 가운데 93% 기업이 중간재나 부품을 공급 중이다.

경북센터는 소재·부품 샘플 400여개 이상을 전시한 라이브러리와 전문 촬영 장비를 갖춘 스마트스튜디오, 디자인 컨설팅을 위한 디자인기술융합랩, 공유 오피스 등을 갖췄다. 디자인 컨설팅을 시작으로 제품 개발 지원, 마케팅·홍보까지 디자인을 활용한 사업 전주기 지원이 목표다.

센터는 기업 디자인 역량 진단을 시작으로 수요기업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완성품제조사에는 제품 디자인 개선을, 부품·소재 제조 기업에는 중간재 활용 아이디어 발굴이나 부품·소재를 활용한 신상품 개발을 돕는다. 뿌리산업 제조사에게는 기술 응용 아이디어 발굴과 뿌리기술 공정 제조기반 자체 상품 개발을 지원한다.

디자인 주도 제조혁신센터 내 디자인 라이브러리
디자인 주도 제조혁신센터 내 디자인 라이브러리

센터는 정보기술(IT) 기업이 다수인 구미산단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다수가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소재·부품을 생산하는 상황에서 5세대(G) 이동통신이나 사물인터넷(IoT) 기술 등을 지원해 스마트 제품 개발을 지원한다.

궁극적으로 개별 기업 디자인 역량을 끌어올려 지역 제조업 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게 목표다. 구미산단은 2015년 340억달러 규모였던 수출액이 지난해 150억달러 수준으로 감소했다. 디자인 지원으로 혁신제품 개발을 유도해 새로운 활력소로 삼는다.

실제 지난해 기준 제조혁신지원 사업에 참여한 기업 중 56.7%가 매출이 증가했고, 47.6%는 해외판로가 확대된 효과를 확인했다.

또 58.6%의 기업이 인지도 상승과 디자인 투자를 확대한 기업도 50.4%나 되는 등 간접성과도 컸다.

산업부와 한국디자인진흥원은 디자인 주도 제조혁신센터를 전국 단위로 확산, 기업 지원 범위를 넓힌다. 내달 광주첨단산단 내 5호 센터를 개소한다. 2023년까지 인천, 대구, 여수, 부산 등 다섯 개 산단에 추가로 센터를 건립한다.

황수성 산업부 산업혁신성장실장은 “센터 개소를 계기로 산단 내 중소·중견기업 디자인 주도 제품 개발 방법을 확산해 지역 제조업이 다시 활력을 가질 수 있도록 정책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미=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