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4일 근무제', 찬성하지만 업종별로는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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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4일 근무제', 찬성하지만 업종별로는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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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공약으로 떠오른 '주4일 근무제' 도입에 대해 직장인 대다수가 긍정 평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서비스·내근직은 찬성률이 90%에 육박한 반면 제조·외근직은 20% 이상 반대, 업종별 차이를 보였다. 전자신문이 취업포털 인크루트에 의뢰해 재직자(고용자·노동자)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주4일제 도입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86.1%에 달했다. 직장인들은 전반적으로 주4일제 도입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업종별로는 미세한 차이를 보였다. 예술·스포츠, 여행·숙박·항공, 의료·보건, 교육, 유통·물류, 정보기술(IT) 업종은 재직자 90% 이상이 주4일제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에 기계·금속·조선·중공업, 운수(육상·해상·항공), 건설·토목·부동산, 자동차·부품 제조, 식음료 가공 재직자들은 20% 이상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예술·스포츠 분야에서는 100%가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도입을 찬성했다. '부정적' 입장이 가장 높은 기계·금속·조선·중공업 분야도 75%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86%, 중견기업 87%, 중소기업·스타트업 직장인 86%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매우 긍정' 비율도 각각 67%, 59%, 60%를 차지하며 높은 기대감을 보였다.

응답자들은 주4일제 순기능으로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자기계발 시간 증가', '업무효율 개선' 등 순으로 꼽았다. 반면에 역기능 1위로는 '급여 상승 폭 둔화', 2위는 '업종별 형평성 결여'를 선택했다. 응답자 과반수는 급여가 줄어들 것을 우려하면서도 주4일제를 통해 더 많은 휴식을 보장받고 직장과 삶의 밸런스를 개선하기를 원했다. 자기계발 시간을 더 가질 수 있다는 의견도 많았다. 주4일 근무제는 최근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대선공약 1호로 내걸었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장기적 국가과제로 4차 산업혁명에 맞춰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며 대선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그러나 주4일제 도입이 '시기상조'라는 논란이 있는 만큼 설문조사 과정에서 직장인에게 현실적인 대안과 아이디어도 함께 물었다. 그 결과 직장인 34.8%는 '격주 4일제 시행', 20%는 '부분재택 근무'(주4일 사무실 근무+1일 재택근무), 14.5%는 주4.5일제를 도입하자고 응답했다. 또 '주5일제를 유지하되 연차 개수를 더 늘리자' '주52시간 근무제에서 하루당 근로시간을 더 단축하자' '주4일제를 시행하되 연차를 절반으로 줄이자'라는 절충안도 선택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전자신문이 인크루트에 의뢰해 지난 15일부터 직장인 1024명을 대상으로 표본오차 ±3.10%P(95% 신뢰수준)의 온라인 조사방식으로 진행됐다. 남·여 비율은 남성 51%, 여성 49%이다. 대기업(임직원 1000명 이상) 종사자 14.2%, 중견기업(300명~999명) 22.6%, 중소기업(299명 이하) 57%, 스타트업은 6.2%를 차지했다.


'주4일 근무제', 찬성하지만 업종별로는 온도차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