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테크노파크, P2G 선행사례 벤치마킹·제주지역 유관기관 교류워크숍 개최

전북테크노파크(원장 양균의)는 신재생에너지사업단 연구진과 함께 18~19일 이틀간 그린수소 생산 클러스터 구축 사업 준비와 전북형 그린뉴딜 추진역량 강화를 위해 제주 상명풍력발전단지의 P2G(전기에너지를 가스에너지로 전환하는 기술) 실증시설 방문을 비롯해 국립기상과학원, 제주에너지공사 등 제주지역 유관기관과 교류하는 워크숍을 개최했다.

첫날 양균의 원장을 포함한 전북TP 연구진은 상명 P2G실증시설 관계자인 지필로스 구정웅 이사의 설명을 들으며 P2G 설비와 운영체계를 집중 벤치마킹했다. 새만금 지역에의 최적화된 적용방안을 비롯해 사업추진 논리에 대해 논의했다.

하종철 국립기상과학원 기상연구관 세미나 모습.
하종철 국립기상과학원 기상연구관 세미나 모습.

제주 상명 P2G실증시설은 한국중부발전이 운영하는 상명풍력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재생에너지와 연계한 0.5㎿ 알칼라인 수전해 설비를 통해 수소생산 활동 실증을 목적으로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R&D과제(주관기관 지필로스)의 일환으로 추진된 프로젝트이다.

전북TP 연구진은 2030년까지 약 7GW의 해상풍력과 수상태양광 발전설비가 구축되는 새만금 지역은 2021년 11월 현재에도 송전계통 보강이 필요한 지역이며 향후 재생에너지 발전단지가 준공되어 계통연결 시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으로 인해 계통 부하는 더욱 가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발전사 관계자들은 계통부하의 원인에 재생에너지 증가보다 더 근본적인 문제의 본질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2018 지역에너지 통계연보에 따르면, 서울경기 지역이 우리나라 총 전력의 32.4%를 소비하고 있는 반면 서울의 전력생산량은 0.2%에 그치고 있어 전기를 만드는 곳 따로 있고 사용하는 곳이 따로 있는 전력 생산-소비의 불균형을 문제로 정의했다.

이송인 전북TP 단장은 “지역 간 전력 생산-소비 불균형이 해소되지 않는 한 송전에 의한 전력손실비용 문제, 고압송전선로 구축에 따른 지방 주민과 정부의 갈등 문제는 계속될 것”이라며 “2030년까지 대한민국의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20%달성을 목표로 하는 '재생에너지 3020' 정책에 따라 대한민국 재생에너지 생산 전초기지로서의 사명을 감당할 새만금 지역도 이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재생에너지 발전단지 인근에서 대규모 수전해를 통해 전기를 수소에너지로 변환(P2G)한다면, 계통의 부하도 감소되고, 에너지 자원 관리의 선택지가 많아져 안정적인 재생에너지 기반구축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둘째 날은 기상·기후연구 전문연구기관인 국립기상과학원을 방문해 기후변화 시나리오 및 기상자원지도를 주제로 하종철 기상연구관의 강연을 듣고 오후에는 제주에너지공사(사장 황우현)를 예방해 에너지 산업 분야에서 양 기관의 우호적 교류를 이어갈 것을 약속했다.

양균의 원장은 “이번 워크숍을 통해 대한민국 탄소중립과 이를 위한 새만금 지역에서의 대규모 P2G 사업 시행의 당위성을 재차 확인했고 전북의 미래를 위한 씨앗을 뿌리는 농부의 심정으로 서남권 해상풍력 발전단지 구축을 위한 입지선정과 그린수소 생산 클러스터 사업 예비타당성조사 등 전북형 뉴딜사업 담당 연구진들이 사명감을 갖고 현안업무에 임해줄 것”을 당부했다.

전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