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인사]호텔롯데 상장 시동거나...전략통 '안세진' 총괄대표 파격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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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진 롯데그룹 호텔군 총괄대표
<한세진 롯데그룹 호텔군 총괄대표>

롯데그룹이 2022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안세진 호텔사업부문 신임 총괄대표를 전격 영입했다. 호텔사업부문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직격탄을 맞으며 사업 재건과 변화가 절실했다. 이에 신동빈 회장은 숙원사업인 호텔롯데 상장을 위한 채비를 갖추기 위해 안 총괄대표를 영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호텔롯데 상장은 롯데가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순환출자 고리를 끊는 결정적인 단초다. 불투명한 지배구조 개선과 일본 롯데와 완전한 분리를 위해선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호텔롯데 상장이 이뤄져야한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이봉철 호텔&리조트 BU장은 재무전문가로 기업공개(IPO) 준비를 위한 적임자란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실적 개선을 이루지 못했고 IPO 추진 계획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였다.

이번에 영입된 안 총괄대표는 장기적으로 IPO 추진과 함께 사업 재편과 정상화에 대한 막중한 임무를 맡게됐다.

안 총괄대표는 글로벌 컨설팅 회사 커니 출신으로 LG그룹과 LS그룹에서 신사업 및 사업전략을 담당했다. 또 모건스탠리PE에서 놀부 대표를 역임하며 경영 전반에 대한 전문성을 두루 갖췄다. 이를 바탕으로 호텔 사업군의 브랜드 강화와 기업가치 개선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안 총괄대표는 매출 80% 이상을 차지하는 면세사업부 재건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호텔롯데 연결기준 매출은 3조8445억원으로 전년 7조4000억원 대비 반 토막 났다. 영업손실은 4976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올 3분기까지도 여전히 영업손실 2476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내년 면세점 시장 전망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최근 위드 코로나 시행으로 영업 제한이 완화됐고 해외 여행도 재개되고 있어 면세점 업계도 다소 숨통이 트이고 있다. 회복 조짐도 보인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 9월 면세점 매출은 1조7657억원을 기록하면서 전월 1조5260억원 대비 15.7% 늘었다.

올 들어 방역 선진국간 트레블 버블(두 국가 이상이 여행 활성화를 위해 서로 입국자에 대해 자가격리 면제 혜택을 주는 제도)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고 국내에서도 백신접종자에 대한 인센티브 도입으로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또한 기존 비즈니스 유닛(BU) 체제를 대신한 헤드쿼터(HQ) 체제 도입도 안 총괄대표에 힘을 실어 줄것으로 분석된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더욱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해짐으로써 조직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