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제네시스, 전기 대형 SUV 'GV90' 2023년 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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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엠블럼.
<제네시스 엠블럼.>

제네시스가 새로운 전기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90'(가칭)를 오는 2023년부터 양산한다. 전기차 전용 모델로 나올 GV90는 메르세데스-벤츠, BMW, 랜드로버 등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가 내놓을 전기 SUV와 경쟁한다.

현대차그룹은 2023년 이후 양산을 목표로 하는 GV90 신차 개발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주요 협력사와 GV90에 탑재할 전장부품 개발 및 공급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조만간 양산 전 신차 개발 첫 단계인 프로토타입 모델 제작에 돌입한다.

제네시스가 선보일 차세대 전기차 라인업.
<제네시스가 선보일 차세대 전기차 라인업.>

유럽 기준 F세그먼트(대형차)에 해당하는 GV90는 E세그먼트(준대형차)인 GV80 상위 모델로 자리해 플래그십 SUV 역할을 맡는다. 현대차그룹 전기차 플랫폼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를 기반으로 한 GV60에 이은 두 번째 제네시스 전용 전기차다.

GV90는 제네시스가 올해 출시한 GV60과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처럼 모듈화 설계를 거친다. 이들 차량은 뼈대가 되는 플랫폼을 비롯해 전기차 구동의 핵심인 PE 시스템(Power Electric System)을 공유하면서 디자인과 옵션 등으로 차별화한다.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GV90는 현대차와 기아가 개발 중인 전기 SUV와 주요 부품을 공유해 개발 기간과 비용 등 연구개발(R&D)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현대차와 기아는 최근 미국 LA 오토쇼 현장에서 새로운 전기 대형 SUV '세븐(아이오닉7)' 'EV9' 콘셉트 모델을 발표했다. 두 모델은 2023년 전후로 출시 예정이다. GV90도 비슷한 시기 양산을 시작한다.

현대차 아이오닉7의 양산 전 콘셉트 모델 세븐.
<현대차 아이오닉7의 양산 전 콘셉트 모델 세븐.>
기아 콘셉트 EV9.
<기아 콘셉트 EV9.>

GV90 상세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세븐과 EV9 콘셉트 모델을 통해 스펙을 예상할 수 있다. EV9 콘셉트 모델 실물은 전장 4930㎜, 전폭 2055㎜, 전고 1790㎜, 축간거리 3100㎜를 갖췄다. 주요 전동화 성능은 1회 충전으로 최대 300마일(482㎞) 주행, 350㎾급 초급속 충전 시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충전 시간은 20~30분이다. 실내 공간은 3열 시트를 갖춘 SUV 형태다.

GV90는 럭셔리 전기차 브랜드로 변신할 제네시스의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을 가속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올해 9월 제네시스 브랜드 비전 발표를 통해 “2025년부터 신차를 수소차(FCEV)와 전기차(BEV)로만 출시하는 '듀얼 전동화' 전략을 추진하겠다”면서 이를 통한 2035년 탄소 중립을 목표로 제시했다.

제네시스 GV60 충전 모습.
<제네시스 GV60 충전 모습.>

제네시스는 2030년까지 총 8개 모델로 구성한 FCEV와 BEV 라인업을 완성하고 세계 시장에서 연간 40만대까지 판매를 확대할 방침이다. 2030년부터는 기존 내연기관차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혀 완전한 전기차 브랜드 전환을 선언했다. 생산 공정을 포함한 브랜드의 모든 가치 사슬에 혁신을 도모, 현대차그룹 내 최초로 탄소 중립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다.

현대차그룹은 GV90와 관련해 “신차 개발에 관한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