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보니 '다이어터' 체질?…뱅크샐러드 유전자 검사 받아보니

뱅크샐러드 유전자검사 결과 화면 캡처
뱅크샐러드 유전자검사 결과 화면 캡처

뱅크샐러드 '유전자 검사' 서비스는 마이데이터 시대를 맞아 차별적 전략으로 내세운 분야다. 매일 500명에게 선착순 무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통상 개인이 유전자 검사를 따로 받으려면 20만~30만원 상당 비용이 든다. 뱅크샐러드 유전자 검사 키트를 신청해 내 유전자가 어떤 특성을 갖고 있는지, 뱅크샐러드는 이를 어떤 방식으로 활용하는지 직접 체험해봤다.

유전자 검사 서비스는 국내 1위 유전체 분석업체 마크로젠과 제휴했다. 마크로젠은 글로벌 톱 수준의 유전자 분석 정확도(99.9% 이상)와 인프라를 보유했다. 한국인에 특화한 검사결과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검사를 신청해 대상으로 선정되면 주소지로 유전자 검사 키트가 배송된다. 간단한 작업을 거쳐 타액을 채취한 후 마크로젠으로 키트를 반송하면 된다. 키트와 택배비를 포함한 일체 검사 비용은 뱅크샐러드가 부담한다. 검사 결과는 뱅크샐러드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분석 기간은 최장 2주 정도 소요된다.

영양소, 운동, 피부·모발, 식습관, 개인 특성, 건강관리 등 6개 카테고리 65개 항목에 걸쳐 유전형질을 파악한다. 뱅크샐러드는 이를 △타고난 능력 TOP3 △유전율 △상위% △등급 네 가지 기준으로 나눠 제공한다.

일반인이 이해하기 어려운 유전자 기반 건강정보를 알아보기 쉽게 풀어쓴 것이 특징이다.

검사 결과 타고난 능력 3가지가 △조상님이 들어주는 봉(근력 운동 적합성) △모태 다이어터(운동에 의한 체중감량 효과) △비가역적 다이어트(체중감량 후 체중회복 가능성)로 나타났다.

세부사항도 자세히 알려준다. 운동 효율성에 관여하는 근력 운동은 유전에 영향받을 확률이 22~45% 정도다. 근거는 검사자의 DNA가 근력 운동에 불리한 유전인자를 보유했는지 여부다. 필수 아미노산 변환 유전자(MTHFR), 체액·전해질 균형 유전자(AGT)에서 각각 불리한 유전인자를 보유하지 않았다면 근력 운동 적합성 측면에서 대한민국 1%라는 해석이다.

같은 방식으로 다이어트 효율성도 추정할 수 있다. 지방축적유전자(FTO) 상태에 따라 같은 운동량으로도 체중감량 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 다른 사람보다 열심히 운동하는데도 체중 감량 효과가 적다면 이와 같은 유전적 요인에서 원인을 찾아볼 수 있는 것이다.

유전인자 상태에 따라 조언도 해준다. 다만 검사자 개별 상태에 기반한 맞춤형 건강 조언이 아닌 일반론을 열거한 수준이라는 한계는 있다.

예를 들어 니코틴 관련 유전자 요인에는 '복식 호흡, 명상 산책, 음악 감상 등으로 평소 스트레스를 관리하라'고 조언하는 정도다.

뱅크샐러드는 해당 정보를 이용자 동의하에 제공받아 다양한 커머스나 건강관리 솔루션과 연계할 계획이다. 불리한 탈모 유전자를 가진 사람에게는 탈모 예방 건강기기나 미용제품을 추천할 수 있다.

뱅크샐러드 측은 “고객이 느끼는 건강관리의 막연함을 해소하는 방안으로 유전자 검사 데이터를 활용해 개인의 유전적 특질을 정확하게 파악한 효율적인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