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mRNA 백신확보, 총력지원 시작…복지부 이달 164억 규모 임상지원 공모

백신주권 확보 국가 차원 지원
민간기업 임상진입 단계 뒷받침
에스티팜·아이진 등 도전 나서

Sk바이오사이언스 직원들이 안동L하우스에서 생산되는 코로나19 백신을 검수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 직원들이 안동L하우스에서 생산되는 코로나19 백신을 검수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보건복지부가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임상지원 사업을 시작한다. 국산 mRNA 백신 확보를 위한 국가 차원 지원이 첫발을 내딛는다.

보건복지부는 이달 중 '신변종 감염병 대응 mRNA 백신 임상지원'을 공모한다. 1월 출범하는 '신변종 mRNA백신 사업단'이 과제 진행을 맡는다. 올해 총 164억원을 투입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이 과제는 신변종 감염병에 신속 대응이 가능한 민간기업 mRNA 백신 임상진입·시험 단계를 집중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mRNA는 백신 플랫폼에 항원 유전자 정보를 끼워 넣는 방식으로, 빠르게 신종 감염병 대응이 가능하다. 차세대 '백신 플랫폼'으로 불린다. 화이자와 모더나가 코로나 팬데믹에서 mRNA 기술로 백신 비즈니스를 크게 키웠다. 단, 개발 난이도가 높아 글로벌에서 상용화 한 기업은 화이자와 모더나뿐이다.

국내에서는 에스티팜, 아이진, 큐라티스가 각각 국산 mRNA 백신 도전에 나선 상태다. 에스티팜은 'K-mRNA 컨소시엄'에 참여, 지난해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1상 계획을 제출했다. 컨소시엄에는 GC녹십자와 한미약품이 함께하고 있다.

'mRNA 바이오벤처 컨소시엄' 주축인 큐라티스와 아이진은 각각 1상과 1.2a상을 진행 중이다. 이들 기업은 국가 지원을 받아 올해 상용화까지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힘든 단계인 임상단계를 정부가 지원해 상용화에 대한 기대가 높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하며 백신 필요성은 더 커지고 있다. 국내에서 오미크론 감염자 첫 사망이 발생한데다, 유럽을 중심으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하는 등 불안정한 팬데믹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복건복지부는 올해 'mRNA 백신 임상지원'을 비롯해 백신 관련 신규과제만 △백신기반 기술개발 △신속범용백신 기술개발 △고부가가치백신 기술개발 등 4종을 새로 시작한다. 국가전략물자로서 백신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