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팜테코, 프리IPO 추진…"25년 매출 20억달러 '톱5' 도약"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참가
작년 매출 8830억원 역대 최대
2017년대비 7.5배 놀라운 성장
말릭 사장 "유럽내 생산역량 확보"

아슬람 말릭 SK팜테코 사장 (사진=SK팜테코)
아슬람 말릭 SK팜테코 사장 (사진=SK팜테코)

SK팜테코가 올해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를 추진한다. 내년 나스닥 상장을 검토 중이다.

SK팜테코는 10일(현지시간) 열린 바이오·제약 업계 최대 투자 행사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아슬람 말릭 SK팜테코 사장은 “2021년 잠정 매출은 역대 최대인 7억4000만달러(약 8830억원)로 글로벌 확장 전인 2017년과 비교해 약 7.5배 증가라는 놀라운 성장을 기록했다”며 “지속적인 성장세에 있는 합성 원료 의약품 사업에 더해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사업을 신성장동력 삼아 2025년에는 연 20억달러 매출의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SK팜테코는 비상장 기업 대상 '프라이빗 트랙'에 한국 기업으로 유일하게 초청받았다. 프라이빗 트랙 발표 기업은 대부분 그해 혹은 이듬해 상장돼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2019년 SK㈜의 CDMO 글로벌 통합법인으로 출범한 SK팜테코는 적극적인 인수합병으로 글로벌 CDMO 면모를 갖췄다. 자회사 SK바이오텍 한국 외에도 지난 5년간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아일랜드 스워즈 공장, 미국 앰팩, 프랑스 이포스케시 등을 인수해 미국·유럽·아시아에 사업장 8곳, 연구개발(R&D)센터 5곳을 보유했다. 항암제, 당뇨, 항바이러스, 코로나 치료제 등 다양한 블록버스터 원료 의약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혁신 바이오 원료 의약품인 세포·유전자 치료제로 사업을 확장해 입지를 키우고 있다.

말릭 사장은 “프랑스 선도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인 이포스케시 인수와 미국 CBM 투자를 통해 미국과 유럽 내 생산 역량을 빠르게 확보했다”며 “현재 양사가 보유한 파이프라인의 시장가치는 약 20억달러로, 생산 역량 및 고객사 확대를 통해 2025년에는 60억달러(약 7조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SK팜테코는 글로벌 생산 역량을 현재 약 1000㎥에서 2025년까지 50%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포스케시는 현재 건설 중인 제 2생산공장이 2023년 완공되면 현재의 2배인 10만평방피트(약 3000평)로, CBM은 단계적인 증설을 통해 2025년 세포·유전자 치료제 단일 생산시설 기준 세계 최대 수준인 70만 평방피트(약 2만평)의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