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랩스, 1700억 시리즈C 투자 유치…창업 5년만에 유니콘 앞둬

그린랩스, 1700억 시리즈C 투자 유치…창업 5년만에 유니콘 앞둬

데이터농업 스타트업 그린랩스가 창업 5년 만에 누적투자 2100억원을 기록, 차세대 유니콘으로 떠올랐다. 50만 회원농가를 확보하며 지난해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회사는 올해 해외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그린랩스는 1700억원 규모 시리즈C 투자 유치에 성공, 국내를 넘어 해외 데이터농업 혁신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BRV캐피탈매니지먼트가 리드 투자사로 1000억원을 투자했고 SK스퀘어 350억원, 스카이레이크 350억원 투자를 단행했다. 누적 투자 유치액은 2100억원 규모에 이른다. BRV는 미국 블루런벤처스의 아시아 투자 플랫폼으로 성장투자 영역에 집중, 서울·도쿄·홍콩·베이징·상하이·멘로파크 6개 도시에서 활발한 투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정의민 BRV 전무는 “그린랩스의 농업 디지털화 속도는 전 세계적으로 전례가 없고 실시간으로 고도화되고 있는 고유 데이터베이스의 가치는 천문학적 수준”이라며, “BRV의 성장 창출 노하우를 활용해 그린랩스의 글로벌 시장 개척 및 인수합병(M&A) 전략 수립·실행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린랩스는 농장경영에 필요한 데이터농업 서비스 '팜모닝'과 '신선마켓'을 농가에 제공, 생산과 유통을 혁신하는 애그테크 스타트업으로 농축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팜모닝은 농민을 대상으로 데이터 기반 작물 재배 컨설팅을 제공하고 농장환경 정밀제어를 통해 최적의 생육관리를 돕는다. 신선마켓은 데이터 기반으로 생산자와 바이어의 농산물을 중개하며 농업 유통을 혁신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100만 농가의 절반이 넘는 50만 이상 회원을 확보한 그린랩스는 전년 대비 4배 신장한 1000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그린랩스는 최근 중국 션라이농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중국시장 진출을 본격화했고 아태시장 공략 강화를 위해 베트남에 딸기 스마트팜을 공급, 데이터농업 해외 확장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 기후환경이 열악한 농업 불모지나 스마트팜 기반 조성이 필요한 지역에 팜모닝의 데이터농업 서비스를 제공, 데이터농업 세계화를 주도할 계획이다.
신상훈 그린랩스 대표는 “그린랩스는 팜모닝과 신선마켓 서비스를 통해 국내 데이터농업을 실현하며 대표 애그테크 기업으로 고속성장했다”며 “국내 데이터농업을 견인한 핵심 동력을 해외로 확장해 글로벌 농업 혁신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국내 100만 농가 전체가 이용하는 대표 앱으로 팜모닝 회원수를 늘리고 전년 대비 4~5배 매출 신장을 목표로 국내 농업의 질적 성장도 이어갈 것”이라며 “데이터농업 밸류체인을 높이기 위해 국내외 주요 기업과 M&A를 추진하고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한 인력 채용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팜모닝 애플리케이션(앱) 이미지
팜모닝 애플리케이션(앱) 이미지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