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에너지, 차세대 이차전지용 레이저 노칭 장비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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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에너지, 차세대 이차전지용 레이저 노칭 장비 개발

필옵틱스 계열사 필에너지가 차세대 이차전지 레이저 노칭 장비를 개발한다. 이 장비는 레이저를 이용해 이차전지 핵심 소재를 자르고 다듬는다. 레이저를 쪼여서 열 손실을 줄이는 게 특징이다.

필에너지가 개발 중인 레이저 노칭 장비는 레이저 소스를 피코 세컨드 단위로 조사한다. 피코 세컨드는 1조분의 1초를 의미한다. 전극 소재를 레이저 광원을 1조분의 1초 수준으로 쏘여서 자를 수 있다. 이차전지의 양극과 음극 소재를 적절한 크기로 자른다. 기존 프레스 방식 금형 노칭 장비 대비 양·음극 소재를 일정 크기로 정교하게 잘라낸다.

기존 레이저 노칭 대비 절단 속도가 더 빠르고 가공 과정에서 열 손실이 적게 발생한다. 노칭 장비로는 전극 품질을 높이면서 수율이 높기 때문에 기존 장비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가 이 장비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필에너지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장비 업체 필옵틱스에서 물적 분할 방식으로 설립됐다. 이차전지 장비 시장 진출 후 장비 포트폴리오 확대를 꾀하고 있다. 전극 소재를 쌓아 올리는 스택 장비 이어 레이저 노칭 장비로 제품군을 확장할 계획이다.

필에너지는 연내 피코 세컨드 레이저 노칭 장비를 개발 완료한다는 것이 목표다. 필옵틱스 관계자는 “디스플레이 장비 사업에 이어 이차전지 장비 분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필옵틱스는 앞서 모바일용 디스플레이 패널에 레이저 노칭 장비를 적용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또는 이를 보호하는 초박막유리(UTG)에 레이저 노칭 장비를 적용하기도 했다. UTG를 레이저로 자르는 장비를 필옵틱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 상용화한 바 있다.

필옵틱스가 경기 연구소에서 연구원이 레이저리프트오프(LLO) 장비로 샘플 테스트를 하고 있다
필옵틱스가 경기 연구소에서 연구원이 레이저리프트오프(LLO) 장비로 샘플 테스트를 하고 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