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머크 총괄 '스마트 제조 수장' 한국 과학자 '이선우 박사'

이선우 박사
<이선우 박사>

머크 그룹이 전사 스마트 제조 총괄 담당자(헤드)에 이선우 박사를 선임했다. 한국인 과학자가 머크 그룹 부문 총괄에 오른 건 처음이다. 이 박사는 머크 그룹 전체 데이터 정책을 수립하고 스마트 제조 역량을 통합 관리한다. 머크는 올해 초 사업 부문별 스마트 제조 조직을 통합하고 '스마트 제조 부문 총괄' 직을 신설했다. 스마트 제조 총괄은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전자재료를 담당하는 머크 일렉트로닉스 소속이다. 스마트 제조 조직을 통합하면서 헬스케어와 라이프 사이언스 영역까지 아우른다.

이선우 머크 그룹 제조부문 총괄은 “앞으로 기업 경쟁력을 좌우할 요소는 데이터”라며 엔지니어가 개발 방향을 잡을 때 수작업으로 데이터를 분석하고 단순 모니터링만으로는 혁신이 어렵다”고 말했다. 생산·제조 효율화는 거대한 조류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확한 제품 정보를 파악하고 제품 생산 과정의 문제점이 발생했을 때 데이터 기반으로 신속한 분석이 필요하다”면서 “이런 데이터 기반 체계가 갖춰져야 빠른 고객 지원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 산업도 마찬가지다. 미세 공정 개발이 물리적 한계에 직면할수록 반도체 기업은 양산 효율성에 역량이 좌우된다. 이 박사는 “첨단 공정으로 갈수록 공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량이 크게 증가한다”며 “데이터를 잘 활용해야 효율적인 제품 양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가령 반도체 장비에서 생성된 데이터와 소재 품질 데이터 등을 통합 관리하고 분석할 수 있어야 신속하게 제품을 생산하고 성능도 높일 수 있다.

이 박사는 미국 아르곤국립연구소에서 빅데이터 분석과 광전 변환 반도체 개발 프로젝트를 이끌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 공정 개발, 공정 데이터 및 수율 분석, 스마트 팩토리를 위한 인공지능(AI)·머신러닝(ML) 알고리즘을 개발한 바 있다. 머크 합류 직전에는 아마존웹서비스(AWS) 인공지능 사업 개발을 총괄했다.

이 박사는 머크 전자재료(일렉트로닉스) 사업에서 얻은 데이터 관리와 스마트 제조 역량을 라이프사이언스와 헬스케어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이 박사는 “(사업별로) 제품이 다르더라도 데이터를 최적화하는 방법과 알고리즘은 유사하다”며 “변화가 필요한 부분을 잘 찾아서 적용하면 시너지를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머크 그룹은 계열사별로 분산된 생산·제조 데이터를 통합 관리할 솔루션을 적용한다. 제품 품질 데이터부터 스마트 공장에서 생성되는 각종 데이터를 취합, 생산 효율성을 끌어올린다. 3개 사업별 데이터 통합과 스마트 제조 역량을 한데 모아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머크 그룹은 1668년 독일에서 설립된 종합 과학기술회사다. 계열사로 머크, 머크 일렉트로닉스, 머크 헬스케어, 머크 라이프사이언스 등을 두고 있다.

[人사이트]머크 총괄 '스마트 제조 수장' 한국 과학자 '이선우 박사'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