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출 역대 2월 중 '최고'…3개월 만에 '흑자 전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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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이 역대 2월 중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3개월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수입액이 급격히 치솟았지만 수출이 일평균 최고치를 기록, 수입 상승세를 상쇄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수출이 539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6% 증가, 역대 2월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수입은 530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5.1% 늘었다. 수출 또한 큰 상승폭을 기록하면서 지난달 무역수지는 8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과 지난 1월 적자에서 벗어나 3개월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지난달 수출은 오미크론 확산, 원자재 가격 상승, 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내외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흑자로 돌아섰다. 우리나라 수출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지난해 12월과 1월에 적자를 기록하면서 우려를 키웠었다. 하지만 지난달 다시 흑자로 전환하면서 수출 동력이 살아났다.

산업부는 지난달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수입은 역대 2월 중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수출이 월간 사상 최고의 일평균 26억9600만달러를 기록하며 수지 개선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수출은 전년대비 20% 이상 증가하며 역대 2월 최초로 500억달러를 달성했다. 또 지난달까지 우리나라 수출은 16개월 연속 증가했고 1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15대 품목 중 차부품을 제외한 14대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14개 품목 중 12개는 두 자릿수 대로 수출이 증가했다. 반도체(20개월 연속), 무선통신(16개월), 석유화학·철강(14개월), 일반기계·석유제품·컴퓨터 (12개월), 디스플레이(11개월) 등은 장기간 수출 증가세를 유지했다.

구체적으로는 반도체 수출은 전년 대비 24.0%, 컴퓨터는 44.5%, 디스플레이 39.2%, 가전 14.6%, 철강 40.1%, 석유화학 24.7%, 석유제품 66.2%, 바이오헬스 24.7% 등 주요 품목이 큰 상승폭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9대 지역 모두 11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했다. 중국·미국·유럽연합(EU)·아세안 등 주력 수출시장과 중남미·인도 등 신흥시장 수출이 모두 호조세다. 9대 전 지역 모두 11개월 이상 연속 수출이 증가했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월 흑자 전환은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으로 우리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이뤄낸 의미있는 성과”라면서 “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외 요인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수출 증가세를 지속 유지하도록 올해 상반기에 수출지원 대책을 집중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지난달 수출 역대 2월 중 '최고'…3개월 만에 '흑자 전환'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