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김병윤 한국CIO포럼 신임 회장 "회원 소통 강화로 포럼 리오프닝"

[人사이트]김병윤 한국CIO포럼 신임 회장 "회원 소통 강화로 포럼 리오프닝"

“아프리카 속담에 '빨리 가고 싶을 땐 혼자 가라, 멀리 가고 싶을 땐 함께 가라'는 말이 있습니다. 서로가 조력자가 돼 세상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힘을 기르고 위기를 기회로 바꾸시기를 바랍니다.”

3일 제 13대 한국CIO포럼 신임 회장에 취임한 김병윤 미래에셋생명 사장은 최우선 과제로 회원간 네트워킹 강화를 손꼽았다. “포럼이 제일 중요한 게 네트워킹”이라는 김 회장은 “매월 조찬 포럼 중간중간에 오프라인 모임을 자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소모임 활동 활성화는 물론, 회원의 경험과 노하우를 온·오프라인을 통해 공유하고 상호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포부다. 김 회장은 앞으로 2년간 CIO포럼을 이끈다.

1997년 설립된 한국CIO포럼은 산업계 및 공공기관 등 주요 CIO 600여명이 참여하는 국내 최대 CIO·CISO 전문기관이다. CIO·CISO를 위한 다양한 경영 및 최신 ICT정보 제공, 조찬회 및 산업별 CIO간담회 개최, 회원 네트워킹 활동, 올해의 CIO상 운영 등을 통해 IT의 효율적 운용과 산업계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고 있다.

김 회장은 서울대(계산통계학) 졸업 이후 1999년 미래에셋증권에 사이버팀 본부장으로 합류했다. 2012년 미래에셋펀드서비스 대표이사, 2016년 미래에셋캐피탈 대표이사, 2017년 미래에셋대우 IT부문 대표 등을 거쳐 2021년 미래에셋생명으로 자리를 옮겼다.

미래에셋금융그룹 핵심 계열사인 미래에셋증권 등에서 IT사업을 주도했던 그룹의 'IT 통'으로 평가를 받는 인물인 만큼 회원의 기대가 남다르다.

1세대 CIO로 자타가 인정하는 김 회장은 CIO포럼의 큰 자산은 네트워킹이라며 회원간 소통 강화를 예고했다. CIO포럼이 변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개진했다.

김 회장은 “시니어 CIO는 언제든 후배 CIO에게 멘토링해주고, 젊은 CIO도 부담없이 참석할 수 있는 모임이 되도록 포럼의 분위기를 하나씩 바꾸어 보도록 하겠다”며 “젊은 운영진도 새롭게 영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3월 CIO포럼 조찬회에 오전 7시라는 이른 시간임에도 회원 100여명이 참여했다”며 “아무리 온라인 시대라 해도 오프라인 만남에 대한 갈증이 있다는 방증”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오프라인 소통으로 얻는 인사이트는 온라인에서 찾아볼 수 있는 정보와 다르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CIO 포럼 소모임을 섹터별로 꾸려 활발하게 운영할 것”이라며 “아무래도 사무국이 힘들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과거 CIO 역할이 조직의 정보화 책임자 역할이었다면, 현재 CIO는 디지털 전환을 통해 기업의 미래 비즈니스 버전을 구상하는 능동적 설계자로서 역할이 막중해졌다.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맞이한 CIO포럼 회장의 어깨도 무겁다.

김 회장은 “제가 2002년 처음 CIO포럼 활동을 시작한 지 벌써 2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며 “이제 새롭고 젊은 CIO가 포럼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CIO포럼 회원과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 것”이라고 역설했다.

권혜미기자 hyem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