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랩스가 대규모 실내 공간의 디지털 트윈 데이터를 제작하는 '매핑 로봇' 2세대 개발을 완료했다. 기존보다 이동성은 물론, 센서 성능·데이터 품질을 크게 향상시켜 디지털 트윈 기술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8일 네이버랩스는 실내·외 매핑로봇 'M2'를 자사 공식 블로그에 첫 공개했다. 네이버랩스의 M시리즈는 실내 지도 제작 로봇으로, 이번 M2 버전은 기존 M1, M1X에 비해 기능이 크게 개선됐다.

네이버랩스측은 “기존 M1X가 인천공항, 현대백화점, 코엑스 등 다양한 대규모 공간에서 디지털 트윈 세계를 구축했다”면서 “다양한 레퍼런스를 통해 쌓인 경험을 기반으로 센서 구성이나 구동 방식을 크게 개선한 것이 M2”라고 설명했다.
M2는 기존의 실내 공간 데이터 뿐 아니라 실내와 실외를 아우르는 데이터 수집을 수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외관상으로 데이터 수집 시점 높낮이를 자동으로 조절 가능하도록 리프트 기능을 적용했다. 낮은 시점의 데이터는 물론, 높은 시점의 데이터 수집까지 가능하도록 디자인했다.
이동성도 대폭 강화했다. 더블 애커만 스티어링(Double Ackermann steering)을 도입, 기존 버전에서의 회전 반경, 조향 등의 제약점을 해소했다. 실외에서는 완충장치와 4륜구동(4wheel drive) 방식을 더해 주행 안정성을 높였다.
센서 성능과 획득 데이터의 품질도 크게 향상됐다. 날씨, 밝기 등에 따라 능동적으로 대응하도록 설계, 고품질의 '이미지 기반 측위(VL)'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도록 했다.
안정성도 강화했다. 전후방 카메라를 통해 장애물 감지가 가능하도록 했으며, 이동시 발생하는 충격을 서스펜션이 흡수하도록 했다.
네이버랩스에서 개발한 멀티 로봇 인텔리전스 시스템 '아크(ARC) 시스템'과도 연동했다.
네이버랩스측은 “앞으로 다양한 글로벌 랜드마크를 대상으로 현실 공간을 디지털 세계에 복제해 나갈 것이며, 궁극적으로 '아크버스'라는 디지털 트윈 기반 융합 생태계를 만들어나가고자 한다”며 “서비스 로봇, 자율주행, 스마트 빌딩, 스마트 시티에 이르기까지 새롭고 다양한 서비스들이 M2 데이터를 기반에서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랩스의 디지털 트윈 구축을 위한 디바이스로는 실내 매핑 로봇인 M시리즈 외에도 도로 모바일 매핑시스템(MMS)인 R시리즈, 복합 지형을 위한 T시리즈도 있다. 가장 먼저 제작된 것이 M시리즈로 네이버 최초의 로봇이라는 상징성이 크다.
<표>네이버의 매핑 로봇 'M1'과 'M2' 비교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