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테크 혁신 연합' 출범…탄소중립 신산업 육성 본격화

중기부·기후부·혁신기업·투자사간 상시 소통 체계 구축
상반기 중 기후테크 육성 종합대책 마련
기후테크 펀드·실증단지 등 산업 육성 방안 본격 논의

정부와 기후테크 기업이 기후위기 대응과 미래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민관 협력 플랫폼을 가동한다. 정부는 기업·투자기관과의 상시 소통 체계를 구축하고, 금융·기술 지원을 담은 '기후테크 산업 육성 종합대책'도 상반기 중 발표할 계획이다.

성장형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기후테크 혁신 연합 출범식이 4일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김정빈 수퍼빈 대표, 박용희 소프트베리 대표,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김종규 식스티헤르츠 대표,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박재필 나라스페이스 대표, 김혜연 엔씽 대표.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성장형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기후테크 혁신 연합 출범식이 4일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김정빈 수퍼빈 대표, 박용희 소프트베리 대표,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김종규 식스티헤르츠 대표,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박재필 나라스페이스 대표, 김혜연 엔씽 대표.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중소벤처기업부와 기후에너지환경부는 4일 서울 마포 디캠프에서 기후테크 산업 육성을 위한 민관 협력 플랫폼 '기후테크 혁신 연합' 출범식을 개최했다.

기후테크 혁신 연합은 정부와 공공기관, 기후테크 혁신기업, 투자기관 등이 참여해 산업 현장의 애로를 공유하고 정책 대안을 논의하는 상시 소통 채널이다. 이들은 기후테크 산업을 △클린테크 △카본테크 △에코테크 △푸드테크 △지오테크 등 5개 분야로 나누어 육성할 계획이다.

클린테크는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와 분산형 에너지 시스템 등 친환경 에너지 기술을 의미하지만 산업 구조가 폐쇄적이고 투자 회수 기간이 길어 민간 투자가 쉽지 않은 분야로 꼽힌다. 카본테크는 탄소 포집·저장(CCUS) 등 탄소 감축 기술을 중심으로 하지만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필요한 특성상 초기 투자 부담이 큰 것이 특징이다.

에코테크는 자원순환과 친환경 소재·제품 등 환경 기술을 포함하지만 규제가 까다롭고 소규모 기업 중심 구조로 인해 성장 기반이 취약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푸드테크는 식품 생산과 소비 과정에서 탄소를 줄이는 혁신 기술을 의미하지만 새로운 식품 기술이나 대체식품 등에 대한 규정이 미비해 상용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지오테크는 탄소 관측·감시와 기후 적응 기술 등을 포함하는 분야로 공공재 성격이 강해 민간 투자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분야다.

기후테크 산업은 분야별로 투자·제도·시장 형성 측면에서 해결 과제가 서로 다른 만큼 금융 지원 확대와 기술 사업화 지원, 규제 개선 등이 동시에 추진돼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정부는 이러한 특성을 고려해 기후테크 전용 펀드 조성 등 성장 단계별 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혁신 기술 사업화와 실증을 지원하는 한편 관련 규제 개선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또 창업부터 사업화,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지원 체계를 구축해 기후테크 산업 생태계를 강화한다.

특히 정부는 상반기 중 기후테크 산업 육성 전략과 주요 정책 과제를 담은 '기후테크 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마련해 발표하고, 기후테크 혁신 연합을 통해 정책 추진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보완해 나갈 예정이다.

성장형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기후테크 혁신 연합 출범식이 4일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열렸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발표를 듣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성장형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기후테크 혁신 연합 출범식이 4일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열렸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발표를 듣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이날 함께 열린 정책 간담회에서는 기후테크 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 제언도 제시됐다. 참석 기업들은 두 부처가 함께 기후테크 산업의 지속적인 육성을 위한 연합 조직을 구성하고 정책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기술특례상장 제도에서 탄소 배출 감축에 기여한 기업에 '기후특례'와 같은 가점을 부여하는 방안과 함께 기후테크 산업의 구체적인 비전과 정책 방향을 제시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기후테크는 탄소중립과 미래 성장 산업을 동시에 이끄는 핵심 분야”라며 “정부와 기후에너지환경부가 함께 협력해 기후테크 기업들이 새로운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기후위기를 넘어 탈탄소 녹색문명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기후테크 기업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기후테크 기업들이 혁신 기술로 유니콘 기업이 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