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2022년 주목해야 할 세 가지 기술 트렌드

빈센트 칼데이라 레드햇 금융부문 최고 기술 책임자(CTO)
빈센트 칼데이라 레드햇 금융부문 최고 기술 책임자(CTO)

코로나19 팬데믹은 업무 방식, 생활 방식, 서비스 소비 방식을 바꿔 놓았다. 기업은 빠르게 적응해야 했으며, 그렇지 못한 기업은 사업을 접어야 했다. 기업의 원격 근무가 확산했고, 고객에게 다가갈 수 있는 디지털 서비스가 출시됐다. 기존 인프라는 필요에 맞춰 민첩하게 개선됐다.

우리는 지금 갈림길에 서 있다. 최고정보책임자(CIO)는 새로운 시대에서 번영하기 위해 고객 가치를 더욱 자기 충족적이고 자율적이며 확장 가능한 방식으로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 그러려면 기업은 데이터, 기술, 프로세스를 전략적으로 발전시키고 활용하는 방법을 재고해야 한다. 이처럼 '자율적'(self-driving) 기업으로의 변화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본질적으로 다양한 역량이 필요하다. 성공적으로 변화할 계획 수립에 필요한 세 가지 트렌드를 소개한다.

첫째 분산된 데이터 중심 아키텍처로 전환 속도를 높이고 에지로의 데이터 프로세싱 이동 속도를 높이는 데이터 그래비티 메가트렌드다.

5G와 사물인터넷 기기 같은 신기술이 지원하는 디지털 방식의 상호작용이 보편화함에 따라 기업이 생성하는 데이터가 늘고 있다.

이러한 데이터는 대부분 데이터센터나 퍼블릭 클라우드 외부의 지연에 민감한 시스템을 통해 생성되고 있다.

분석 기술과 머신러닝 기술이 발전하며 기업은 디지털 솔루션에 워크플로 인텔리전스를 추가했다. 이 덕분에 데이터 보강, 데이터 집계, 데이터 통합을 통해 더 많은 데이터가 생성되고 있다.

가트너는 이처럼 중앙 집중화된 시설의 외부에서 기업이 생산·처리하는 데이터는 현재 10%에 불과하지만 2025년에는 75%로 상승할 것이라고 추산하고 있다. 그 결과 데이터 이동은 점점 어려워지고, 비용도 상승할 것이다. 이와 함께 데이터 트래픽 흐름은 반전할 것이고, 에지에서 처리되고 저장되는 데이터는 늘 것이다.

데이터 그래비티 트렌드에는 현대화한 하이브리드 IT 인프라 전략의 지원을 받는 데이터 중심 아키텍처가 필요하다. 데이터 중심 아키텍처는 클라우드를 에지에서 연결된 데이터 교환으로 확장하고, 클라우드가 데이터가 있는 지점에 가까워지도록 만드는 동시에 일관적인 운영 모델을 활용해 신속한 전환을 지원한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우 향후 몇 년간 에지 컴퓨팅을 대규모로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지 컴퓨팅 도입률은 매년 31.1% 빠르게 성장해 2021년에서 2030년 사이 시장 규모는 453억2000만달러(약 54조 9278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주로 제조업 부문의 현대화와 금융 서비스의 첨단 디지털화가 이러한 성장을 뒷받침하게 될 것이다.

둘째 AIOps를 통한 스마트 하이퍼 자동화로의 전환을 지원하는 빠른 데이터 및 인공지능(AI)·머신러닝(ML)이다.

비즈니스 운영이 에지로 이동함에 따라 원시 스트리밍 데이터에서 많은 가치를 실시간으로 추출해서 실행 가능한 인사이트로 전환할 수 있다. 워크플로와 프로세스를 재설계하려는 기업은 AI와 ML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해 많은 프로세스를 자동화하고, 사람의 역량을 증대시킬 수 있다. 이러한 기술은 혁신적인 고객 참여 및 제공 프로세스에 적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업 내 IT 운영, 재무, 인사, 법무·컴플라이언스 같은 주요 부서도 지원한다.

특히 IT 운영 부문의 경우 부서간 자동화 통합을 지원하는 AI 구동 단일 플랫폼으로 정교하게 통합된 자기 학습 자동화를 지원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처리할 수 있는 과제는 역량 관리, 저장 및 백업, 보안 관리, 애플리케이션 구성 관리, 코드 개발 등이 있다. 그럼으로써 인적 상호작용을 줄이고 서비스 품질 수준을 개선할 뿐 아니라 프로세스를 확장하여 점점 더 복잡해지고 분산되는 IT 환경을 관리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스스로 진화하는 지속적인 규정 준수를 실현하도록 지원하는 '코드로서의 모든 것'이다.

기존에는 사람이 주도하는 프로세스를 통해 외부 규제 및 내부 정책을 복잡한 방식으로 준수했다. 여기에는 가이드라인, 체크리스트, 운영 플레이북, 구성 관리 및 데브옵스 파이프라인을 통한 자동화가 부분 혼재돼 있고 기업 전반에 걸쳐 다양한 부서가 수반됐다.

'코드로서의 모든 것'을 채택하는 기업은 인프라, 소프트웨어 제공 파이프라인,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관리를 정의하고 코드화함으로써 애플리케이션 개발 접근법을 기술 운영의 모든 측면으로 확장할 방법을 모색한다.

향후 몇 년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생태계의 전환점이 될 것이다. 기업이 데이터 중심 아키텍처 접근법을 활용해 기술 환경을 에지로 확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픈소스 기술과 표준이 등장해서 관리형 접근법, 지속적인 규정 준수를 통한 지능형 하이퍼 자동화를 실현하고 있다. 이 덕분에 CIO는 표준화 방식으로 어디에나 기술을 배포해서 디지털 혁신을 실현하고 확장할 수 있으며, 비즈니스 사용자는 내부 시스템으로부터 운영에 대한 엔드 투 엔드 가시성을 실시간 확보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를 수 있다.

이러한 단계는 성공적인 자율적 기업이 운영 관련 의사결정을 점점 자동화하고 데이터로 증대된 전략적인 기업 의사결정에 집중하도록 지원할 것이다. 이 덕분에 기업은 더 나은 운영 효율성을 달성해서 고객에게 우수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빈센트 칼데이라 레드햇 금융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chuh@redha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