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공공기술사업화 펀드 첫 투자대상으로 블루타일랩(대표 김형우)이 선정돼 공공연구성과 기술혁신 기업에 투자하는 본격적인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고 29일 밝혔다.
공공기술사업화 1호 펀드는 대학·출연연 등 공공연구기관 기술을 이전받은 기업 및 창업기업, 국가 연구개발(R&D) 성과를 사업화하는 기업을 주목적 투자대상으로 초기 사업화 자금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정책 펀드다. 2024년까지 매년 투자조합 결성(1~4호)을 통해 누적 1000억원 이상 조성을 목표로 한다.
첫 투자대상인 블루타일랩은 2016년 창업 후 2년 만에 반도체 후공정 검사 장비 서비스를 개발해 사업화에 성공하는 등 사업 추진력이 우수하고 향후 기업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유망 기업이다.

공공기술사업화 1호 펀드 사업화 자금 1억원을 포함해 총 17억1000만원이 동반 투자되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의료용 펨토초 레이저 제작 기술을 출자받아 인공지능(AI) 기반 병리용 보조 진단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과기정통부는 올해 결성 예정인 공공기술사업화 2호 펀드를 위해 200억원을 출자하고 민간으로부터 200억원 이상을 출자받아 400억원 이상 규모로 조성할 예정이다.
2호 펀드 사업 추진을 위한 운용사 모집은 6대1 경쟁률을 달성, 평균 매칭자금 약 234억원에 달하며 당초 예상보다 큰 민간투자 유발 효과가 나타났다.
과기정통부는 2호 펀드부터 펀드 운용사가 최초 투자한 기업의 후속 투자유치실적이 우수할 경우 추가 성과보수를 지급하는 성과달성-보상체계가 긍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권석민 과기정통부 과학기술일자리혁신관은 “우수 R&D 성과는 사업화에 장기간이 소요되나 기술혁신 가속화와 신시장을 창출하는 등 파급효과가 매우 크다”며 “공공기술사업화 펀드가 기술혁신 기업 시장 진출을 촉진하고, 성장을 위한 모험 자본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펀드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인희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