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정부의 초대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지명된 추경호 후보자는 경제기획과 금융정책을 두루 거친 기획정책통으로 평가받는다. 재선 의원으로 현재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기획조정분과를 맡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0일 부총리 내정자 지명 브리핑을 통해 “추 후보자는 경제기획원,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두루 거친 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로 국정 현안에 대한 기획·조정력을 높이 평가받아 왔으며 관료사회 내 선후배들의 신망도 두텁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현재 한국 경제는 성장률이 하락하고 물가는 치솟아 민생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당면한 경제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공직사회에서 체득한 전문성과 리더십, 국회 정치력까지 두루 갖춘 추 의원이 필요하다”고 지명 이유를 밝혔다.
추 후보자는 대구 계성고,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행정고시 25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공직 생활 초반 경제기획원에서 경력을 쌓았고 물가정책국, 경제기획국, 경제정책국 등에서 사무관으로 일했다. 1999년 세계은행(IBRD)에 파견됐으며, 2006~2009년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표부에서 참사관으로 근무했다.
재정경제부에서는 은행제도과장, 금융정책과장 등을 지냈고 2011~2013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다. 추 후보자는 외환은행의 론스타 매각 사태 당시 실무 등을 처리했고 금융위 부위원장으로 저축은행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했다.
이후 기획재정부로 돌아와 1차관을 맡아 현오석 당시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 함께 박근혜 정부 1기 경제팀을 이끌었다. 이어 장관급인 국무조정실장을 끝으로 공직 생활을 마무리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박 전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였던 대구 달성에 출마해 당선됐다. 이후 같은 지역구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국회의원 시절 기획재정위원회 위원 및 간사,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미래일자리특별위원회 위원을 맡으며 주요 핵심 정책 기획에 관여했다.
추 의원의 부총리 후보자 선임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추 후보자는 은행제도과장 시절에는 직원 설문조사로 선정되는 가장 닮고 싶은 상사에 선정되기도 했다.
추 후보자는 이날 인수위 기자회견에서 “대내외 여건도 녹록지 않고 국내에서는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고 성장률은 둔화되는 양상”이라며 “새 정부의 최우선 과제가 서민 생활물가와 민생 안정이기 때문에 만약에 정부가 공식 출범하면 경제 장관들이 '원팀'이 돼서 당면 현안인 물가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두면서 풀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최다현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