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폴리실리콘, 2023년까지 공급 부족 전망

[사진= 전자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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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모듈 주요 원재료인 폴리실리콘 가격이 오는 2023년까지 강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글로벌 수요는 몰리는 반면 생산 물량은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1일 태양광업계에 따르면 폴리실리콘 가격은 이달 중순 기준 ㎏당 32달러대다. 코로나19 사태 직후인 2020년 5월 대비 약 7배 급등한 것이다.

폴리실리콘은 통상 태양광 모듈 원가 대비 약 30%를 차지하는 핵심 원재료다. 가격이 가파르게 뛴 것은 수요가 공급을 앞선 탓이다.

폴리실리콘 가격 강세는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최대 생산국인 중국에서 증설 물량은 적은 반면에 폴리실리콘을 사용하는 현지 웨이퍼 및 모듈 업체들은 가동률과 생산량을 높였기 때문이다. 중국에선 사막과 황무지에 5년 동안 200GW급 신재생에너지를 설치하는 프로젝트가 추진 되고 있다. 이 가운데 51GW가 태양광으로 채워진다. 또 이달부터는 신규 건설하는 모든 건물에 태양광시스템 탑재가 의무화됐다. 설치 비수기인 1~2월에만 태양광 약 11GW가 설치된 것으로 파악된다.

유럽 수요도 몰리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고,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강해졌다. 대안으로 신재생에너지가 떠올랐다. 영국은 지난 2021년 누적 기준 14GW였던 태양광 설치량을 오는 2035년 70GW까지 확대키로 했다. 독일은 오는 2030년까지 누적 200GW 태양광 설치 목표를 215GW까지 확대했다. 2021년 누적 설치량 59GW 대비 4배에 이르는 규모다.

태양광업계 관계자는 “세계적 추세가 탈탄소인 만큼 신재생에너지 수요는 몰리고, 특히 태양광 중심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폴리실리콘은 태양광 모듈 핵심 원자재인 만큼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