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오포, 스냅드래곤7 1세대 최초 탑재 '리노8 프로' 출시

오포 리노8 프로
오포 리노8 프로

중국 오포가 퀄컴 스냅드래곤7 1세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최초로 탑재한 스마트폰 '리노8 프로'를 공개했다. 내달 11일 중국 시장에 출시 예정으로 램 8GB·저장용량 128GB 기준 2999위안(약 56만원)에 선보인다.

퀄컴 스냅드래곤7 1세대는 보급형 스마트폰을 위한 최신 모바일 플랫폼이다. 삼성 파운드리에서 4나노 공정으로 제조됐으며 이전 세대보다 그래픽처리장치(GPU)는 20%, 인공지능(AI) 연산은 30% 향상된 성능을 제공한다.

오포는 미국 정부 제재로 스마트폰 사업에 타격을 입은 화웨이 점유율을 흡수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중국 내수 시장에서는 비보와 선두권 다툼을 벌이고 있으며 동남아시아와 중동 등 해외 시장 진출도 공격적으로 추진 중이다.

오포 스마트폰은 퀄컴의 칩셋은 물론이고 삼성전자 엑시노스와 대만 미디어텍 등 최신 플랫폼을 가장 먼저 도입해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미지센서와 카메라, 디스플레이 등 핵심 부품 역시 한국산을 대거 채용하며 스마트폰 제품 완성도를 높였다.

오포는 자체 칩셋 기술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리노8 시리즈는 오포가 자체 개발한 신경망처리유닛(NPU) 칩 '마리아나 마리실리콘X'도 처음으로 탑재했다. 내년에는 모바일AP와 모뎀을 결합한 자체 통합칩(SoC)도 개발해 공식 출시할 계획이다.

오포8 시리즈는 미디어텍 디멘시티8100 맥스 프로세서가 적용된 리노8 프로 플러스와 퀄컴 스냅드래곤7 1세대를 탑재한 리노8 프로, 디멘시티1300 프로세서를 장착한 리노8 등 3종으로 구성됐다.

리노8 프로 후면 카메라에는 광학식손떨림보정(OIS)을 지원하는 소니의 5000만화소 이미지센서가 채택됐다. 120㎐ 주사율을 지원하는 6.62인치 OLED 디스플레이는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