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융합 K-콘텐츠의 힘]크리에이터 생태계 토대가된 아프리카TV

[디지털 융합 K-콘텐츠의 힘]크리에이터 생태계 토대가된 아프리카TV

아프리카TV는 우리나라 1인 크리에이터 시장의 선구자격인 회사다. 게임, 만화, 여캠 등 서브컬처를 MZ 세대 주류 문화로 올려놓는데 지대한 역할을 했으며 각종 비즈니스모델 탄생 토대가 됐다.

아프리카TV는 크리에이터를 활용한 인플루언서 마케팅으로 시발점으로 평가 받는다.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유명 인터넷 방송인들과 계약을 맺고 홍보 콘텐츠 협업을 진행하는 방식을 뜻한다. '보는 게임' 규모가 직접 플레이를 위협할 만큼 급성장하면서 핵심 홍보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개별 채널마다 따로 일정을 잡고 홍보 방송을 의뢰하는 기본적 형태부터 크리에이터 몇 명을 묶어 실시간 대결이나 협력을 펼치는 콘텐츠도 있다. 거대한 테마를 잡고 장기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마케팅도 등장했다. 게임 출시를 앞두고 크리에이터를 여럿 모아 행사를 진행하는 모습은 이제 없으면 허전할 정도다.

이용자들은 크리에이터의 게임 플레이를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낀다. 크리에이터의 입담이나 다른 방송과 얽히며 벌어지는 군상극으로 인해 예능 방송같은 감성으로 지켜볼 수 있다는 점도 호응을 얻는다.

이 같은 영향에 최근에는 이용자가 게임 플레이를 하는 크리에이터를 선택하고 게임 내 유료상품을 구매할 때마다 일부가 크리에이터 수익으로 돌아가는 시스템까지 생겼다. 게임사가 게임 내 매출과 이용자 후원의지에 비례해 수익 중 일정 비율을 크리에이터에게 주는 구조다. 크리에이터의 영향력이 게임 내 결제 시스템 변화까지 불러일으킨 것이다.

아프리카TV는 서브컬처 분야 지배자적 위치를 유지하기 위해 투자를 지속한다. 프로게이머 등 인기 크리에이터 확보와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으로 장기 성장 원동력을 확보한다. 최근에는 e스포츠 전문기업 젠지e스포츠 소속 리그 오브 레전드 팀과 전속 스트리밍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라인업을 강화했다. 젠지는 아프리카TV를 통해 팬들과 교류 및 공감의 장으로서 소통 창구로 다양한 활동을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 전속 계약을 맺은 T1과 광동 프릭스까지 더해 아프리카TV는 LCK팀 스트리밍 맛집 플랫폼으로 자리를 공고히 한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