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학대학교, 고교학점제 과정 반도체교육캠프 운영

서울로봇고(마이스터고) 학생 20명 한국공대 반도체 실습에 열띤 참여

서울로봇고 학생들이 한국공대 나노반도체공학과 실습실에서 반도체 8대 공정 중 하나인 노광공정 진행을 위해 웨이퍼 클리닝 실습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한국공대)
서울로봇고 학생들이 한국공대 나노반도체공학과 실습실에서 반도체 8대 공정 중 하나인 노광공정 진행을 위해 웨이퍼 클리닝 실습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한국공대)

한국공학대학교(총장 박건수, 이하 한국공대)는 반도체기업 취업을 준비하는 마이스터고 학생들의 실무역량 강화를 위해 서울로봇고등학교와 함께 직업계고 학점제 학교 밖 교육학점(이하 고교학점제) 연계형 '반도체 교육캠프'를 진행했다고 11일 밝혔다.

2회째를 맞는 한국공대 반도체 교육캠프는 고교 수준에서 개설이 어려운 반도체 공정 실습과정을 대학이 보유한 최신 장비와 전문 인력을 활용한 고교학점제의 대표 성공 사례다.

참여 학생들은 캠프 기간 동안 반도체 이론부터 42시간의 집중 실습을 통해 웨이퍼 커팅, 포토공정, 패키징, 스퍼터 증착, 소자특성 평가 등 반도체 제조공정 전반을 경험했다. 또 한국공대 나노반도체공학과 재학생이 함께한 멘토링을 통해 진로설계와 사회적 관계형성을 지원했다.

강상욱 서울로봇고 교장은 “최근 생산시설 확장에 나선 반도체 회사들이 숙련도가 높은 마이스터고 출신의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며 “다만 회사들이 빠른 현장 적응을 위한 반도체 기술의 기본기를 갖춰줄 것을 요구하고 있어 역량을 갖춘 대학과 협력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캠프에 참여한 서울로봇고 윤종호 학생은 “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반도체 공정에 대해 기초 이론부터 실습까지 교육을 받고 직접 공정에 따라 만들어 보면서 반도체에 대해 전반적으로 배울 수 있었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박건수 한국공대 총장은 “최근 정부차원에서도 반도체 인력양성을 주요 정책 중에 하나로 생각하고 있으며, 개별 학교들이 급변하는 산업 변화에 맞춰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지역의 우수한 대학자원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역 고교생들이 취업역량을 높이고, 동시에 선취업 후진학 연계로 진학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대학의 우수 자원을 반도체 교육캠프 등 다양한 형태로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