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K-애정템]곰돌이 패션 브랜드 '아코스튜디오스페이스'

아코스튜디오스페이스 사이트 이미지
아코스튜디오스페이스 사이트 이미지

곰돌이 캐릭터가 니트 조끼와 만나 아이돌과 K-팝 팬이 즐겨 찾는 핫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유니섹스 캐주얼 브랜드 아코스튜디오스페이스를 상징하는 키워드는 '곰돌이'다. 올해 4년차를 맞은 이 브랜드는 곰돌이 실루엣이 새겨진 맨투맨, 후드 티셔츠를 시작으로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이며 고객들 사이에 일명 '곰돌이 브랜드'로 알려졌다.

스테디셀러는 누적 판매량 5만장에 달하는 '아코 베어 니트 베스트'다. 윤정원 아코스튜디오스페이스 브랜드 총괄팀장은 “곰돌이 캐릭터가 주는 포근하고 따뜻한 이미지가 니트 조끼라는 아이템과 잘 어우러져 귀여운 느낌을 준다”며 “덕분에 연예인이 많이 착용해서 입소문 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K-팝 팬 구매가 이어지면서 아코스튜디오스페이스는 지난해 매출 35억원을 달성했다. 올 상반기에는 작년 동기대비 3배가량 매출이 늘었다. 아이돌그룹 몬스타엑스 멤버인 기현이 KBS2에서 방영한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입고 나온 집업 니트도 큰 인기를 끌었다. 이를 계기로 아코스튜디오스페이스는 기현을 자사 첫 대표 모델로 기용했다. 그가 자사 브랜드 이미지와 잘 맞아떨어진다는 판단에서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지난 5월 여름 시즌 기현을 모델로 한 아이템이 K-팝 팬의 마음을 자극했다. 제품 오픈 첫날,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를 통해 구축 운영 중이던 온라인몰에서 주문이 폭주했다.

인기 온라인 편집숍에서는 전체 카테고리 인기 상품 중 7개 아이템이 10위권에 들었다. 윤 팀장은 “브랜드 고객층은 10대 후반부터 20대 중반”이라며 “이들 중 K-팝 팬 대부분은 우리 브랜드를 알고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실제로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기현을 포함한 여러 아이돌의 제품 착용 샷이 꾸준히 공개되면서 해외 K-팝 팬도 아코스튜디오스페이스를 찾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DM)를 통해 K-팝 팬의 구매 문의가 이어졌다.

해외 고객을 위해 글로벌몰도 오픈했다. 또 일본 현지 거래처, K-팝 팬이 좋아하는 제품을 영어권 지역, 중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으로 판매하는 온라인 편집숍 등에 제품을 공급 중이다. 앞으로 일본, 동남아시아 지역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곰돌이 캐릭터를 활용한 홈웨어, 러그, 시리얼컵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로 아이템을 확장할 계획이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