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 메카로 화학 사업 1억1000만유로에 인수

김우규 한국머크 대표(왼쪽)와 이재정 메카로 대표가 인수 계약 체결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김우규 한국머크 대표(왼쪽)와 이재정 메카로 대표가 인수 계약 체결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머크, 메카로 화학 사업 1억1000만유로에 인수

세계적 화학 업체 머크가 국내 소부장 상장 기업 메카로 화학 사업을 1억1000만유로에 인수한다. 머크의 국내 최초 대규모 인수합병(M&A) 투자다. 머크는 올해부터 3년간 반도체, 디스플레이 소재 사업에 8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메카로 화학 사업 인수로 반도체 소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인수 거래 금액은 1억1000만유로(약 1467억원)이다. 메카로에 7500만유로를 현금으로 지급하고 3500만유로를 추가로 제공한다. 메카로와 인수 작업은 오는 4분기 완료될 전망이다.

메카로는 국내 상장기업이다. 메모리 반도체용 고부가 하이케이 프리커서 제품 양산에 성공했다. 고도의 숙련된 기술자를 바탕으로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 프리커서가 차지하고 있다.

머크의 메카로 화학 사업부 인수는 머크 일렉트로닉스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포석이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소재 등 일렉트로닉스 비즈니스 레벨업 프로그램 일환으로 올해부터 3년간 8000억원을 투자한다. 반도체 소재 솔루션 사업부 혁신을 위한 스케일, 기술, 포트폴리오, 역량을 중심으로 투자를 강화하기로 했다. 메카로 화학 사업부 인수는 반도체 소재 사업 강화의 일환이다.

지난해 10월 카이 베크만 머크 일렉트로닉스 CEO(오른쪽)가 방한해 김우규 한국머크 대표와 머크 경기 시화 사업장을 시찰했다.
지난해 10월 카이 베크만 머크 일렉트로닉스 CEO(오른쪽)가 방한해 김우규 한국머크 대표와 머크 경기 시화 사업장을 시찰했다.

카이 베크만 머크 일렉트로닉스 최고경영자는 “메카로의 화학 사업부 인수을 통해 반도체 핵심 공정인 박막 관련 비즈니스를 계속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머크는 국내 음성 사업장 제조 시설과 대전 연구개발(R&D) 연구소를 기반으로 국내에서 일렉트로닉스 레벨업 투자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정 메카로 대표이사는 “머크와 메카로는 동일한 사업 가치를 공유하고 고객사와 직원을 위해 비즈니스를 더 높이 성장해 경제적 규모를 갖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머크는 독일의 세계적인 화학 업체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소재를 중심으로 글로벌 제조사에 반도체, 디스플레이 재료 제품군을 공급하고 있다. 이번 인수를 통해 고부가 프리커서 제품 공급을 확대하고 관련 제품 개발을 강화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