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가 공개한 최첨단 군용 로봇개가 중국산 가정용 제품을 개조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16일(현지시간) 러시아 독립 매체 모스크바타임스 등에 따르면, 최근 모스크바에서 열린 방위산업 엑스포 ‘아미-2022’에는 대전차포를 장착한 군용 로봇개 ‘M-81’이 등장해 이목이 집중됐다.


러시아에서 만든 대전차포 RPG-26을 등에 탑재하고 있는 M-81은 목표 사격과 무기 운반, 정찰, 보안 등이 가능하며 전쟁 잔해 속에서도 진군할 수 있다고 개발사 ‘인텔렉트 머신’은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간에서 약품 조달과 주변 조사, 경계 구역의 잔해 탐색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러시아 관영 매체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동물 체형 공학적으로 만들어져 개와 비슷하고 역동적인 움직임이 가능하다”며 M-81의 움직임이 담은 영상을 텔레그램에 공개하는 등 러시아 기술력 알리기에 나섰다.
그러나 공개 직후 네티즌들은 M-81이 중국 온라인 쇼핑몰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하는 가정용 로봇개를 개조한 것 아니냐는 주장을 제기했다.

엑스포에서 공개된 M-81은 광학 센서 윗부분만 남기고 검은색 천으로 덮여 있었는데, 살짝 보이는 센서의 윗부분과 얼굴 부분의 모양이 중국 ‘유니트리 로보틱스’의 ‘Go-1’과 매우 흡사했기 때문이다. Go-1은 알리익스프레스에서 2700달러(약 354만원)에 판매되는 제품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유니트리 로보틱스의 공동 설립자인 첸 리 역시 자사 제품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사는 어떤 군사 관련 지원도 하지 않는다”며 “누군가 그들에게 우리의 제품을 재판매한 것이 틀림없다”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