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혁신 친환경 기술로 넷제로 달성 도전

SK텔레콤 자회사 SK오엔에스 엔지니어들이 경기 파주시 산악지역에 설치된 중계기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SK텔레콤 자회사 SK오엔에스 엔지니어들이 경기 파주시 산악지역에 설치된 중계기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SK텔레콤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넷제로(Net Zero)를 실현하기 위해 친환경 인프라 기술을 집중 육성한다.

향후 더 빠른 데이터 속도를 충족하기 위해 보다 높은 대역의 주파수 이용을 위한 기지국 장비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늘어나는 전력 사용량을 상쇄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싱글랜 △AI기반 네트워크 설계 △냉방·저전력 설계 등 온실가스 직접 감축 등 근원적인 넷제로 실행 방안을 마련한다.

SK텔레콤은 3G·LTE 통합형 장비인 싱글랜(Single RAN)을 자사망에 활용해 올해 기준 연 3만여톤의 온실가스를 절감하고 있다. 노후된 장비를 교체하고 신규 구축 지역 에너지 효율을 고려한 망 설계방식을 적용 중이다. 지역별 데이터 사용량을 면밀히 분석해 트래픽에 맞는 효율적인 장비로 조정하고, 서울 보라매사옥 등 160여개 사옥·국사에서 태양광 발전 설비를 기반으로 한 기지국을 운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있다.

SK텔레콤은 AI 기반 지능형 분석으로 네트워크 트래픽 부하를 관리하는 관제 기술, 기온이 낮은 동절기에 외기유입으로 장비에서 발생하는 열을 식히는 방식으로 전기 사용도 줄이고 있다. 앞으로는 첨단 냉방 솔루션·저전력 설계 솔루션을 신규 적용할 예정이다. 신규 솔루션을 적용할 경우 온실가스 추가 감축분은 2030년까지 최대 7만여톤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은 자사 탄소배출 감축 활동의 노하우를 모아 이동통신 사업자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Power Saving 백서'를 연내 발간할 계획이다. 또 대형산불에 대비해 소방청 TV유휴대역 주파수(TVWS망)을 활용해 공공기관과의 협력체계도 강화할 계획이다.

강종렬 SK텔레콤 ICT 인프라담당(CSPO, 안전보건 최고경영책임자)은 “세계 모든 통신 사업자가 당면한 넷제로는 도전적 과제”라며 “넷제로 달성을 위해 전사적 역량을 모아 실효성 있는 저전력 솔루션을 구체화하고 사업에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