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플래그십 스마트폰 아이폰에 적용한 '라이트닝' 충전 규격을 'USB-C'로 전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그레그 조스위악 애플 월드와이드 마케팅 담당 수석 부사장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테크 라이브 콘퍼런스에 참석해 “유럽연합(EU)의 (USB-C 단일화) 법안을 준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는 최근 EU가 27개 회원국에서 휴대형 전자기기 충전단자를 USB-C로 단일화하는 법안을 통과시킨데 따른 조치다. 조스위악 부사장은 언제부터 아이폰에 USB-C 충전단자를 적용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블룸버그는 애플이 내년부터 충전단자 전환에 돌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조스위악 부사장은 최근 10년간 애플과 EU가 충전 규격을 놓고 갈등을 빚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과정이 없었다면 라이트닝이나 USB-C를 개발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플은 최근 맥, 아이패드 등 아이폰 이외 주요 제품군 충전단자를 USB-C로 전환한 바 있다.
조스위악 부사장은 EU의 충전규격 단일화 법안을 준수하겠다면서도 비판 의견도 내놓았다. 그는 “EU가 규제적이지 않은 편이 환경적으로나 고객 차원에서나 더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