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의 반란' 김영수, KPGA 대상·상금왕 주인공

김영수가 우승 트로피와 함께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KPGA
김영수가 우승 트로피와 함께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KPGA

김영수가 코리안투어 시즌 최종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최고의 해를 맞이했다.

김영수는 13일 경기도 파주의 서원밸리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022시즌 최종전 LG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3억 원) 최종 4라운드에서 연장 끝에 한승수(미국)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영수와 한승수는 최종합계 24언더파 264타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연장전을 치렀다. 18번 홀(파4)에서 진행된 3번째 연장전에서 김영수가 버디를 잡아내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지난달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린 김영수는 한 달 만에 생애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무명에서 시즌 최고의 선수로 올라섰다.

김영수는 이날 우승으로 서요섭을 따돌리고 제네시스 포인트 1위로 올라섰고, 우승 상금 2억 6천만원을 받아 상금랭킹도 3위에서 선두(7억 9320만원)로 올라섰다. 김영수는 2018년 박상현이 세운 코리안투어 시즌 최다 상금(7억 7억9천6만원)을 넘어섰다.

제네시스 대상의 영예를 안은 김영수는 1억원의 추가 보너스와 제네시스 차량 1대를 부상으로 받았다. 또 향후 5년간의 코리안투어 시드권, DP 월드투어 1년 시드권을 획득했으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출전권까지 추가로 얻었다.

김영수는 "최종전에서 우승을 거두고 대상과 상금왕까지 얻게 돼 기쁘다. 아직까지 믿기지 않는다. 지금까지 참고 기다려왔던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상비군을 거쳐 국가대표를 지내는 등 아마추어 시절 유망주였던 김영수는 프로 무대에서는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2부 투어를 오가기도 했던 김영수는 2022시즌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서며 잠재력을 꽃피웠다.

대상 선두를 달리던 서요섭은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공동 15위, 상금 1위를 기록 중이던 김민규는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 공동 17위로 마감하며 김영수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디펜딩 챔피언 김비오는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를 기록, 단독 4위로 경기를 마쳤다.

정미예기자 gftra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