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7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의 연출 능력이 아주 형편없다”고 말했다.
남 씨는 지난 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준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대장동 개발 배임 사건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변호인은 이날 법정에서 남 씨가 귀국할 무렵 JTBC와 인터뷰한 내용을 재생했다. 당시 남 씨는 이른바 “(이재명은) 씨알도 안 먹힌다”는 취지의 발언을 남겼다. 남 씨의 해당 인터뷰는 그가 이 대표에게 정치자금을 건넸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과 배치된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하지만 남 씨는 이날 재판에서 “워딩 자체는 사실이다. 이재명은 '공식적으로' 씨알도 안 먹힌다”고 했다. 사실상 과거 인터뷰 주장을 뒤집은 셈이다.
이 대표는 남 씨의 주장을 부인했다. 그는 “요새 호를 씨알로 바꿔라. 씨알 이재명으로 바꾸라는 말을 들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후 검찰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 대표는 “검찰의 창작 능력이 형편없다는 말을 했었다. 연기능력도 형편 없는데 지금 보면 연출 능력도 아주 형편없다”며 “남 씨가 연기를 하도록 검찰이 연기지도를 하는 게 아닌가 싶다. 연출 능력이 낙제점”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자신을 둘러싼 사법리스크를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런 중대한 문제 놓고 국가권력 행사하는 검찰이 진실을 찾아서 사실을 규명하는 게 아니라 목표를 정해놓고 조작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정치보복, 정적제거 수단으로 국가 권력을 남용하는 건 결코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덧붙였다.
최기창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