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과기 R&D, 투자 효율성 높여야

정부가 과학기술 관련 국정과제를 담은 '제5차 과학기술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과학기술기본법에 따라 5년마다 과학기술 분야 최상위 계획으로 과학기술 기본계획을 수립한다.

[사설]과기 R&D, 투자 효율성 높여야

제5차 과학기술 기본계획은 29개 과학기술 국정과제를 3대 전략, 17개 추진과제, 50개 세부과제로 풀어서 40여개 부·처·청·위원회와 함께 안보·국방·경제 부문에 파급력이 큰 국가전략 기술을 장기적 관점에서 육성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5차 기본계획은 지난 기본계획의 문제점을 답습하지 말아야 한다. 역대 정부는 차수별 과학기술 기본계획을 통해 국가 연구개발(R&D) 기조를 추격형에서 선도형으로 바꾼다고 공언했다. 그 결과 국내총생산(GDP) 대비 R&D 투입 예산이 크게 늘었지만 R&D 성공 기준을 사업화로 본다면 낙제점이었다. R&D 과제 성공률은 사실상 100% 육박하지만 이를 통한 사업화 성공률은 절반이 채 안 되는 수준으로, 선도형 R&D 추진력이 확보되지 못한 것이다.

기본계획을 통해 R&D 투자의 효율성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중요해졌다. R&D 재정 투입 증가 규모가 점차 한계에 임박하는 상황에서 정부가 이번 5차 기본계획을 통해 제시한 '임무 중심 R&D'는 재정 투입 효율성과 생산성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가 우수 연구 성과 창출·확산을 위한 각종 제도 개선안을 내놓은 것은 적절하다고 볼 수 있다. 투자의 전략성·효율성 제고를 위해 범부처 통합 예산 배분·조정안을 도입하고, 전략적 투자를 위한 투자·평가 제도도 개선함으로써 R&D 혁신 개조를 이루겠다는 의지를 내포하고 있다. 5차 기본계획이 과학기술의 질적 성장을 위한 실질적인 청사진이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