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텍, 1톤 전기 노면 청소차 새해 출격…“친환경 특장차 시장 선도”

업계 첫 '중형 청소차' 공공조달 판매
자율주행 기술 개발·접목도 적극 나서

채경선 리텍 대표
채경선 리텍 대표

리텍이 새해 공공조달 시장에 처음으로 1톤 전기 노면 청소차를 내놓는다. 소형 전기 노면 청소차에 이어 중대형 전기·수소 노면 청소차로 제품군을 확대, 친환경 특장차 선도기업 입지를 공고히 한다.

채경선 리텍 대표는 “1톤 전기 노면 청소자가 이달 조달청 우수제품 심사를 통과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리텍은 1994년 설립된 특장차 전문 생산 업체다. 최근 친환경 기조로 기존 내연기관 디젤 기반 특장차를 압축천연가스(CNG) 차량으로 전환해 판매하는 등 전기와 수소연료 구동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 국내에서 1톤 전기 노면 청소차를 출시한 업체는 리텍이 유일하다.

리텍이 생산하는 1톤 전기 노면 청소차
리텍이 생산하는 1톤 전기 노면 청소차

리텍은 1톤 이하 소형전기청소차 전동화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대형 구조물에 대한 전동화 부품 개발에도 착수했다. 채 대표는 “유럽, 중국 등 다양한 글로벌 부품 공급처와 협력해 전동화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물가 상승과 경제 불안 등 대외 상황이 열악한 상황에서 기후변화 대응에 따른 탄소 무배출 상용차 개발이 쉽지만은 않다”며 “각 부처 간 긴밀하고 일관성 있는 정책으로 제품 개발과 보급 확대에 힘썼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친환경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연구개발(R&D)에도 힘쓴다. 고려대 조치원캠퍼스와 공동으로 정부 국책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지정된 구역에서 정해진 시간에 운행하는 도로 관리 특장 차량 특성상 자율주행 시스템 적용 효과가 높다. 채 대표는 “친환경 구동 시스템 개발 이후 차기 신기술 개발 차원에서 자율주행 접목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다목적 도로 관리 차량이나 제설 장비 등 더 많은 영역으로 확대 적용을 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채 대표는 2020년 12월 취임했다. 취임 이후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시스템 경영을 통한 업무 체계 확립이다. 업무 절차와 제반 규정을 정비하고, 신제품 개발 프로세스와 생산 시스템 등을 대거 정비했다.

매출액도 눈에 띄게 성장했다. 회사 매출은 지난해 약 860억원에서 올해는 1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제품 라인업 확대, 해외 시장 개척 등 수익원 다각화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올해 22톤 트럭크레인과 1톤 전기노면청소차 등 기존 라인업에서 추가 신제품 개발을 완료했다. 지자체, 군부대, 공항, 도로공사 등 다양한 사용처마다 청소, 살수, 분진흡입, 제설차 등 목적에 맞는 특장차를 제공한다.

리텍은 수출 지역도 중국, 동남아시아 중심에서 동유럽으로 확대한다. 채 대표는 수출 확대를 위해 해외영업팀을 대표 직속으로 개편했다. 코로나19 이후 열린 수출길에서 성장 기틀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채경선 리텍 대표
채경선 리텍 대표

채 대표는 “다품종 소량 생산 체계의 품질 강화를 위해 기본 제품과 옵션을 구분해 생산 체계를 정비하고, 고객이 요구하는 스펙이나 추가 작업은 생산 후 외주 처리로 제조 일관성과 안정화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어 “생산성 향상을 위해 주요 부품 모듈화와 공정 품질 향상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다은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