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 빈패스트.”
인공지능(AI) 기반 음성 도우미가 내비게이션을 작동하고 타이어 공기압 상태를 알려준다. 묵직한 문을 열고 들어서면 커다란 터치스크린이 운전자를 반긴다. 빠른 가속력과 안정적인 제동력도 인상적이다.
![빈패스트 전기차 VF8. 라스베이거스(미국)=정치연 기자](https://img.etnews.com/photonews/2301/1610716_20230108105926_543_0001.jpg)
베트남 신생 전기차 제조사 빈패스트(Vinfast)가 만든 'VF8'을 CES 2023이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현장에서 타봤다. 빈패스트는 VF8을 알리기 위해 컨벤션센터 야외에 별도 트랙을 마련했다.
![빈패스트 전기차 VF8. 라스베이거스(미국)=정치연 기자](https://img.etnews.com/photonews/2301/1610716_20230108105926_543_0002.jpg)
빈패스트는 소형 VF6, 준중형 VF7, 중형 VF8, 대형 VF9까지 총 4종의 라인업을 갖췄다. VF8과 VF9 먼저 양산을 시작했고, VF6와 VF7은 오는 3월 예약을 받는다.
차체는 전장 4750㎜, 전폭 1900㎜, 전고 1660㎜, 휠베이스 2950㎜로 현대차 '싼타페'와 비슷한 크기다. 공기 역학을 고려해 유선형으로 매끈하게 다듬은 디자인은 이탈리아 자동차 디자인 전문업체 '피닌파리나'와 협업한 결과물이다. 전후면 디자인을 빈패스트의 'V'를 형상화한 날개 모양으로 응용했다.
![빈패스트 전기차 VF8. 라스베이거스(미국)=정치연 기자](https://img.etnews.com/photonews/2301/1610716_20230108105926_543_0009.jpg)
![빈패스트 전기차 VF8. 라스베이거스(미국)=정치연 기자](https://img.etnews.com/photonews/2301/1610716_20230108105926_543_0010.jpg)
문을 열고 차량에 탑승했다. 문을 여닫는 느낌이 묵직하다. 견고하게 만들었음을 알 수 있다. 실제 VF8은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실시한 충돌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별 다섯을 받았다.
![빈패스트 전기차 VF8 실내. 라스베이거스(미국)=정치연 기자](https://img.etnews.com/photonews/2301/1610716_20230108105926_543_0005.jpg)
시승에 앞서 빈패스트 매니저는 실내 중앙에 자리한 15.6인치 터치스크린을 통해 조작 방법을 소개했다. 사용자 지정이 가능한 터치스크린은 스마트폰과 연결할 수 있고, 공조장치를 조절한다. 테슬라가 보여줬던 혁신적인 사용자 환경(UI)을 그대로 가져온 듯하다.
![빈패스트 전기차 VF8의 15.6인치 터치스크린. 라스베이거스(미국)=정치연 기자](https://img.etnews.com/photonews/2301/1610716_20230108105926_543_0006.jpg)
'헤이 빈패스트'라고 말하면 인공지능(AI) 기반 음성 도우미가 활성화된다. 자연스러운 언어로 대화할 수 있다. 스스로 내비게이션을 켜고 타이어 공기압 상태도 확인해준다. 무선(OTA) 업데이트로 차량을 최신 상태로 유지하고 운용체계(OS), 앱 등을 업데이트할 수 있다.
모바일 앱만으로 차량에 접속해 원격 제어도 가능하다. 이제 막 전기차 생산을 시작한 모델이라기엔 놀라울 정도의 완성도다.
![빈패스트 전기차 VF8. 라스베이거스(미국)=정치연 기자](https://img.etnews.com/photonews/2301/1610716_20230108105926_543_0003.jpg)
트랙에서는 가속력과 코너링 성능을 확인할 수 있었다. 부드럽게 가속하고 안정적으로 코너를 탈출하며 흐트러짐 없이 멈춰 섰다. 420마력의 최고출력을 바탕으로 제원상 정지 상태에서 62mph(약 100㎞/h)까지 가속 시간은 5.5초에 불과하다.
배터리 용량은 87.7㎾h로 제네시스 'G80 전기차' 배터리(87.2㎾h)와 비슷한 용량이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400~500㎞ 사이를 인증받을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잔량 10%에서 70%까지 31분 내 급속으로 충전할 수 있다.
![빈패스트 전기차 VF8의 인포테인먼트 화면. 라스베이거스(미국)=정치연 기자](https://img.etnews.com/photonews/2301/1610716_20230108105926_543_0007.jpg)
![빈패스트 전기차 VF8 기어 박스. 라스베이거스(미국)=정치연 기자](https://img.etnews.com/photonews/2301/1610716_20230108105926_543_0008.jpg)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도 풍성하다. 레벨2 수준의 고속도로 주행 지원, 자동 차선 변경 지원, 충돌 경고, 자동 및 원격 주차 등을 갖췄다.
가격은 5만9000달러(약 7400만원)부터 시작하지만 빈패스트는 차량과 배터리 가격을 분리 판매하는 리스 방식으로 실구매가를 4만달러대(5000만원대)까지 낮출 계획이다.
라스베이거스(미국)=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