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인수한 미국의 패션 중고거래 플랫폼 '포시마크'(Poshmark)가 한국 시장 진출 가능성을 시사했다. '글로벌 개인간거래(C2C)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네이버와 기술적 결합은 물론 성장 잠재력이 큰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 진출도 열어둔다는 입장이다.
포시마크 창업자인 마니시 샨드라 CEO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레드우드시티에 위치한 포시마크 본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제 막 논의를 시작했지만 양사가 글로벌로 더 확장하고 싶어하는 파트너십을 고려할 때 한국 시장진출도 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밝혔다. 두 회사의 지상과제인 '글로벌화'에 포시마크의 한국 시장 진출이 크게 도움이 될 것임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포시마크는 네이버가 국내에서 운영하고 있는 명품특화 리커머스 플랫폼 '크림'과 중소상공인(SME)을 위한 스마트스토어와도 서비스가 크게 겹치지 않는데다 네이버 혁신기술의 테스트베드 역할도 할 수 있다.
네이버는 C2C를 '차세대 커머스'로 보고 창사 이래 최대 규모 인수합병(M&A)을 단행했다. 지난 6일 특수목적법인 '프로톤 패런트'(Proton Parent)를 통해 포시마크의 인수 절차를 3개월만에 완료했다. 또 스페인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 왈라팝에 7500만유로(약 1003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 집행을 마쳤다.
레드우드시티(미국)=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