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3]최강림 KT단장 "AI·데이터로 물류분야 DX 앞장"

[MWC23]최강림 KT단장 "AI·데이터로 물류분야 DX 앞장"

“AI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노동집약적이었던 물류사업의 디지털 전환(DX)에 앞장서겠습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23 현장에서 만난 최강림 KT AI·모빌리티 사업단장은 올해 KT 디지털 물류 사업의 매출을 1500~1600억원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자신했다. 디지털 물류 사업은 사업은 지난해 첫해 매출 750억원을 기록했다. KT가 신사업으로 기록한 첫 해 매출 중 최고 액수다. 최 단장은 “이미 새해초부터 월 매출이 120억까지 올라와 있다”고 강조했다.

현장에서의 효과도 직접적으로 체감되고 있다. 최적 운송 경로를 제공하는 리스포 솔루션을 적용한 롯데온의 경우 지난해 운행거리 최대 22% 단축, 탄소배출 최대 22% 저감, 운행시간 최대 11% 개선이라는 결과를 얻었다. 롯데온 외에도 홈플러스, GS리테일, 쿠팡 등 25개사가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이같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던 것은 KT의 디지털 물류 서비스가 AI를 기반으로 계속해 진화하는 플랫폼이기 때문이다. 최 단장은 “KT링커스가 1년에 약 1000만 건 정도 처리하는 물류작업을 활용해 2년간 데이터 학흡을 시켰다”며 “운영 중에도 시간 중심 배송, 인원당 업무 분배 균형과 같이 고객사별로 다른 요구를 처리하면서 추가 학습해 갈수록 경로최적화 등 성능이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물류 기사들의 만족도도 높다. 평소에는 개인사업자인 물류기사가 대금을 정산받는 데까지 2~3달이 걸리기도 했다. 과정 중 하도급을 주는 회사들이 도산할 위험도 있었다. KT는 이같은 불편을 겸두에 두고 핀테크 기술을 기반으로 BC카드의 스마트로를 활용해 익일 결제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KT는 디지털 물류 서비스를 지속해 개선할 계획이다. 현재 스마트폰이나 셋톱박스 등을 적재할 때만 활용하던 자체 물류센터를 향후 외부 고객사에 개방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디지털 물류 사업은 이같은 국내 성공 사례를 기반 삼아 올해는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한다. KT는 글로벌 통신사 싱텔과 업무협약을 맺고 싱가포르 시내에서 3월부터 디지털 물류 서비스를 을 선보인다. 앞서 구현모 KT 대표는 이같은 내용을 MWC23 기조연설에서 발표하기도 했다. 최 단장은 ”싱가포르 물류회사의 데이터를 수취해 지난해부터 분석했다“며 ”리스포 적용시 운행 거리 27%절감, 운행 시간 24%절감, 차량 대수 15%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호주 시장에 대한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국가를 넘어 향후에는 북미 시장도 노린다. 실제 최 단장은 MWC23에서 미국 물류 서비스 기업과 미팅을 진행하는 등 바쁜 행보를 이어갔다. 최 단장은 “각 국가에서 좋은 파트너를 찾아 우리의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기반으로 해당 지역에 맞는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