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2월 매출 18.4% 감소…고객사 재고 소진 영향

대만 TSMC가 반도체 업계 전반적인 재고 조정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상반기까지 실적 부진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2일 외신에 따르면 TSMC는 지난달 연결기준 매출 1631억7400만대만달러(약 7조100억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에 비해 18.4% 줄어들었다. 업계는 퀄컴, 인텔, 미디어텍 등 주요 고객사가 늘어난 재고를 소진하기 위해 주문을 축소한 것이 TSMC 매출 부진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TSMC 매출 하락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1월에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1분기 매출 전망치로 167억~175억달러를 제시했다. 중간값인 171억달러(약 22조6200억원)는 지난해 4분기 매출보다 14.2% 감소한 수치다. 업계에서는 TSMC 1분기 매출이 17% 이상 감소할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다만 TSMC도 같은 컨퍼런스콜에서 밝힌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한 후 하반기 재고가 줄며 반도체 수요가 회복될 것”이란 전망을 수정하지 않았다.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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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윤섭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