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리서치 출범…디지털전환·K-트래블 성장 기여

야놀자리서치 출범…디지털전환·K-트래블 성장 기여

야놀자가 독립 연구법인 '야놀자리서치'를 설립했다. 야놀자의 정보통신기술(ICT) DNA를 이식, 여행업계 디지털전환(DX)과 K-트래블 성장에 기여한다.

야놀자리서치는 여행산업 연구를 위한 민간 연구센터다. △준비 △예약 △관광 △관광 이후 등 여행 과정 전반에 걸쳐 공급자와 소비자 관점의 연구를 진행한다.

주요 연구 대상은 인바운드 데이터다. 글로벌 톱3 온라인여행사(OTA)의 시장 점유율이 82%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관광산업의 글로벌화가 시급하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이를 위해선 DX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야놀자는 토종 관광산업의 글로벌 진출이 부진하다는 판단이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OTA를 통한 국내 숙박 이용 비중은 56.4%이며 그중 96% 이상은 내국인이 이용한다. 외국인 인바운드 고객이 국내 OTA를 이용하는 경우는 4%에 못 미친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지난해 한국 관광산업의 GDP 기여도는 2.7%로, 유사한 경제 규모를 지닌 다른 나라에 비해서도 저조하다. 생산성 또한 제조업의 절반 수준으로 낮은 편에 속한다.

야놀자는 관광산업의 글로벌화는 단순 확장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고 짚었다. DX로 여행산업이 국내 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큰 산업이라 강조했다.

장수청 야놀자리서치 원장은 “국가 내, 지역 내 경쟁을 뛰어넘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때”라며 “K-콘텐츠 등 한국은 세계 필수 여행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을 가졌으니 DX를 접목해 시장과의 연결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DX의 핵심으로는 데이터 분석력을 강조했다. 분석력을 제고하기 위해 미국 퍼듀대 CHRIBA, 경희대 H&T애널리틱스센터와 협력한다. 야놀자가 보유한 국내 여가 인벤토리와 데이터, 퍼듀대와 경희대 리서치 역량 및 학술 네트워크를 결합해 K-트래블의 글로벌 진출을 꾀한다.

배보찬 야놀자 대표는 “외관상으로 야놀자가 인바운드 관광객을 커버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인바운드 관광객이 이용하는 다수의 한국 시설은 야놀자를 통해 판매된다”며 “상당수 정보가 야놀자에 축적돼 있다”고 설명했다.

여행산업과 관련한 각국 정부 및 국제기구 정책도 주요 연구 과제다. 연구 데이터와 정보는 여행·관광기업, 국내외 연구원, 국제기구, 중앙 및 지방정부, 학계에 무상 제공해 공익에 기여할 계획이다.

배 대표는 “야놀자 리서치는 국내 여행산업,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오랜 기간 준비해온 프로젝트”라며 “야놀자리서치가 독립된 연구기관으로서 '관광대국 대한민국'을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손지혜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