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반도체·레이저·우주항공·바이오 등 4대 국가 메가 프로젝트 유치 사활

전라남도가 반도체·레이저·우주항공·바이오 등 4대 국가 메가 프로젝트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전국에서 소멸위험에 처한 기초자치단체가 가장 많은 전남도는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는 국비사업을 유치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는 전략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왼쪽에서 3번째)와 강기정 광주시장(" 4번째)이 지난해 9월 광주테크노파크에서 개최한 민선 8기 광주·전남 반도체산업육성 추진위원회 출범 현판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왼쪽에서 3번째)와 강기정 광주시장(" 4번째)이 지난해 9월 광주테크노파크에서 개최한 민선 8기 광주·전남 반도체산업육성 추진위원회 출범 현판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프로젝트는 광주시와 공동으로 추진 중인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다. 도와 시는 국가 첨단 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동유치를 위한 전략기술로 '시스템 반도체용 차세대 패키징'을 선정, 신청서와 육성 계획서를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했다. 특화단지 후보지인 첨단 1지구와 3지구 일대 강점을 제시하고 K-반도체 핵심 요충지 성장을 목표로 제시했다. 특화단지는 올해 안에 산업부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에서 지정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상반기 내 공모할 총사업비 9000억원 규모의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 유치에도 공들이고 있다. 200페타와트(1페타와트 1000조와트)급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은 원형 방사광가속기보다 출력이 1000배 이상 크다.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 입지로는 나주 빛가람 혁신도시(50만㎡)를 꼽고 있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을 비롯해 한국광기술원(광주), 전남테크노파크레이저센터(장성)와 연계해 레이저 관련 신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도는 국토교통부에 제안한 고흥 우주발사체국가산업단지가 개발 후보지로 선정됨에 따라 우주 항공산업 육성에도 적극 나선다. 고흥 우주발사체국가산단은 고흥 봉래면 외나로도 일원에 2030년까지 3800억원을 들여 173만㎡ 규모로 조성한다. 우주발사체 조립 및 부품제조 전·후방기업과 발사체 연구기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발사체 제조 기술 및 기업 육성, 우주산업 기반 시설 확장과 기업 입주 공간을 마련해 우주발사체 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전략이다.

이 밖에 보건복지부가 추진 중인 국내외 바이오 인력양성사업으로 올해 공모가 예상되는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유치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화순백신산업특구 기관 및 단체가 참여하는 전남 바이오 인력양성 협의체를 발족하고 외국계 바이오 장비기업과 협약을 체결해 지역 바이오 인력 양성 기반을 한층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무안=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