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1분기 수출·투자 감소, 경제성장률 1.3% 그칠 것”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자체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통해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을 추정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1.3%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과 설비 투자는 각각 10.1%, 6.4%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경기 전망 추이. [자료:전경련]
종합경기 전망 추이. [자료:전경련]

전경련은 29일 'BSI와 주요 거시지표간의 관계분석과 시사점'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전경련 BSI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종합경기·내수·수출 등 8개 부문의 당월 실적과 익월 전망에 대한 판단을 조사해 도출한 지수다. 100보다 높으면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전월 대비 긍정적, 그보다 낮으면 부정적으로 본다는 뜻이다. 다음달 BSI는 93.0으로 13개월 내리 100을 밑돌았다.

전경련은 BSI와 주요 거시지표 간 연관성을 살펴보기 위해 1996년 2분기부터 2022년 4분기 자료를 이용해 부문별 BSI(종합·투자·수출)와 경제성장률, 설비투자증가율, 수출증가율의 상관관계를 각각 분석했다.

부문별 BSI와 해당 경제지표는 모두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성장률의 상관관계가 가장 높았고 이어 설비투자 증가율, 수출 증가율 순이었다.

종합 BSI가 1포인트 오르면 경제성장률은 0.09%포인트 상승하며, 수출·투자 BSI가 1포인트 높아지면 수출 증가율과 설비투자 증가율이 각각 0.53%포인트와 0.40%포인트 오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재고 BSI는 1포인트 상승하면 설비투자 증가율이 1.65%포인트 낮아졌다.

전경련이 BSI를 주요 외생변수로 포함한 모형을 통해 올 1분기 거시지표를 예측한 결과 경제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1.3%로 작년 4분기 수준이었다. 분기 수출 증가율은 -10.1%, 설비투자 증가율은 -6.4%로 추정됐다. 설비투자 증가율은 작년 4분기 실제 증가율(7.0%)에 비해 큰폭의 하락이 예상됐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기업들이 느끼는 경기심리가 투자계획 등을 통해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확인됐다”라며 “기업심리가 제고되면 실물경제의 회복에 도움이 되는 만큼, 규제완화, 노동개혁 등 기업경영에 활력을 부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