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정보보호자문위원회’를 구성했다. 황현식 대표는 개인정보유출 사태 재발을 막고 사이버보안에 내실을 기하기 위해 자문위 구성을 직접 챙기며 보안 강화 의견을 청취했다.
LG유플러스 23일 서울시 용산 사옥에서 황 대표와 사이버보안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정보보호자문위원회’를 위촉식을 열고 첫 회의를 진행했다.
회사가 지난 2월 발표한 ‘사이버 보안 혁신활동’의 일환으로, 외부 전문가 의견을 보안 강화에 활용하기 위한 활동이다. 위원은 총 7명으로 △이기주 김앤장 법률사무소 정보보호연구소장 및 고문(자문위 총괄 위원장) △김진환 법률사무소 웨일앤썬 변호사 △김익균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사이버보안연구본부 책임 연구원 △김휘강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이상민 연암공대 스마트전기전자공학과 교수 △이상엽 LG유플러스 CTO(전무) △최동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로 구성됐다.
위원들은 지난 4월 정부에서 발표한 시정 요구사항과 이에 대한 개선과제의 방향성을 살펴보고, 투자·인력·모의훈련·교육 등 실행 계획을 논의했다. 인공지능(AI)을 정보보호에 활용하는 방안, 시스템·솔루션·데이터 등 IT 중요자산 관리 방향도 토의했다. 자문위는 국내외 사례와 최신 동향을 살피며 LG유플러스의 정보보호 방향성에 제언할 방침이다.
자문위 총괄을 맡은 이기주 위원장은 “기업을 넘어 사회 전반에 걸쳐 사이버 보안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특히 통신 업계는 다양한 데이터가 모이는 곳인만큼 정보보호의 양적, 질적 강화를 위한 다양한 실행 방안들을 살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번 자문위에 구성 등을 직접 챙기고, 회의에도 참가해 전문가 의견을 경청했다. 사이버 보안이 기업 근간을 흔들수 있다는 위기감이 반영됐다. 황 대표는 지난 8일 LG유플러스와 숭실대의 정보보호학과 신설 협약식에도 직접 참여하는 등 사이버 보안 강화에 집중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상반기 중에는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개인정보보호최고책임자(CPO) 선임도 마무리할 계획이다.
황 대표는 “회사 보안 체계의 미비점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고자 외부의 다양한 시각까지 수렴할 수 있는 기구를 마련했다”며 “고객들에게 더 깊이 신뢰받는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자문위원들과 함께 보안 검증 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