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 할인경쟁 점입가경...배민 15% 할인 등장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특정시간대에 15%를 할인해주는 프로모션을 내놨다. 배달애플리케이션(앱) 업체들의 할인경쟁이 ‘점입가경’이다. 쿠팡이츠가 정액할인을 내놓자, 배달의민족이 무제한쿠폰과 중복할인 등으로 맞불작전을 펼쳤다. 요기요는 월 9900원에 배달비 무료 서비스를 선보였다.

배달의민족이 15% 할인 쿠폰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자료:배달의민족 앱 캡처]
배달의민족이 15% 할인 쿠폰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자료:배달의민족 앱 캡처]

25일 업계에 따르면 배민은 이용자가 매일 3~5시에 받을 수 있는 ‘15% 할인 쿠폰’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하루 한 번 발급·사용이 가능한 이 쿠폰은 다른 할인 쿠폰과 중복사용이 가능하다. 배민은 횟수에 관계없이 주문할 때마다 받을 수 있는 ‘10% 할인 쿠폰’도 제공한다.

배민이 정액할인 프로모션을 시작함에 따라 이용자는 주문할 때마다 최소 음식값의 10%, 하루 한 번은 15%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중복사용이 가능해 추가 제공되는 브랜드 할인 쿠폰이나 배달 쿠폰 등이 더해지면 할인율이 20%까지 올라간다.

배달의민족 할인 쿠폰을 중복 사용하는 모습. [자료:배달의민족 앱 캡처]
배달의민족 할인 쿠폰을 중복 사용하는 모습. [자료:배달의민족 앱 캡처]

실제 배민 앱을 통해 4만원대의 초밥을 주문해보니 15% 할인 쿠폰과 ‘알뜰배달 시크릿 쿠폰’ 등을 중복적용 받아 8000원가량을 할인받을 수 있었다.

배민 관계자는 “할인 프로모션은 이용자 확대 등 마케팅 목적에 따라 수시로 변화할 수 있다”라며 “15% 정액할인 프로모션도 현재로선 기간이나 규모 등을 확정하지 않고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업계 최초 5~10%의 정액할인을 선보이며 배달앱 할인경쟁에 불을 당긴 쿠팡이츠는 한 달만에 할인 지역을 서울 전역으로 확대한 데 이어 이번주에는 경기도 주요 도시까지 영역을 넓혔다. 쿠팡이츠의 정액할인은 쿠팡 와우 멤버십 회원이 음식을 주문하면 횟수 제한 없이 음식 가격의 5~10%를 즉시 할인해 주는 서비스다. 쿠팡이츠는 정액할인 적용지역 확대를 검토중이다.

요기요는 업계 최초로 배달비를 무료로 제공하는 ‘요기패스X’ 구독 서비스를 출시했다. 요기패스X는 소비자가 월 9900원을 정기 결제하면 앱 내 요기패스X 배지가 붙은 가게에서 최소 주문 금액 1만7000원 이상 주문 시 배달비가 무료다. 음식 배달을 비롯해 ‘요편의점’과 스토어 카테고리에서도 배달요금 무료 혜택이 적용된다. 요기요는 이달말까지 ‘무제한 10+2%’ 할인 프로모션도 실시한다.

배달의민족에서 정액 할인과 배달 쿠폰 등을 중복 적용해 음식 값은 약 20%를 할인 받을 수 있었다. [자료:배달의민족 앱 캡처]
배달의민족에서 정액 할인과 배달 쿠폰 등을 중복 적용해 음식 값은 약 20%를 할인 받을 수 있었다. [자료:배달의민족 앱 캡처]

배달앱 업체의 치열한 할인경쟁은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른 음식배달 수요 감소세를 어떻게든 최소화해 보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배달앱 이용은 습관이기 때문에 수요가 줄어드는 과정에서도 각 사의 앱이 선택될 수 있도록 해야 장기적으로 시장에서 생존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진다.

한편, 데이터 기반 리서치 기업 메타서베이가 5월 3일부터 17일까지 10~60대 남녀 2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배달앱 이용 관련 설문조사에서 배달의민족이 50%로 1위였고 요기요 19%, 쿠팡이츠 18.5%, 땡겨요 5.5%, 배달특급 1.5% 순으로 나타났다.

메타서베이 설문조사 결과. [자료:메타서베이]
메타서베이 설문조사 결과. [자료:메타서베이]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