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원전 수출 유망기업 13개사 선정…5300억 원전설비 수출 도전

UAE 바라카 원전 〈자료 한국전력공사〉
UAE 바라카 원전 〈자료 한국전력공사〉

정부가 원전 수출 유망기업 13개사를 선정했다. 시장조사부터 수출전략 수립, 마케팅, 계약체결까지 수출 전주기를 지원하면서 5300억원 규모 원전 설비 수출에 도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원전수출 첫걸음 프로그램 발대식'을 개최하고 원전 수출 유망기업 13개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원전수출 첫걸음 프로그램'은 원전 중소·중견기업의 첫 번째 수출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올해 신설된 사업이다. 지난 9월 참여기업 모집공고 이후 총 32개 기업이 지원했다. 2.5대1 경쟁률을 뚫고 가격·품질·납기 경쟁력을 갖춘 수출 유망기업 13개사를 최종 선정했다. 국내 최대 산업용 밸브 전문기업인 피케이밸브앤엔지니어링, 국내 최초로 고주파벤딩 기술 국산화에 성공한 배관 제작기업 성일에스아이엠, 다수 국내 원전에 보조기기를 납품한 비에이치아이 등이 이번에 선정됐다.

한국원전수출산업협회, 한국수력원자력, KOTRA, 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원자력협력재단 등 5개 수출 지원기관은 '원전수출 첫걸음 프로그램 지원사업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기관들은 시장조사부터 수출전략 수립, 품질인증 획득, 마케팅, 계약체결·납품까지 수출 전주기에 걸쳐 30개 지원 사업을 패키지로 최대 5년 동안 지원한다.

원전수출산업협회와 유관기관은 이 프로그램을 전담 관리하는 '원전수출지원센터' 설치, 기관별 수출전담관 지정, 지원기관 간 정례회의 개최, 기업 현장방문 등으로 조기에 첫 수출 성과를 창출하도록 지원한다.

산업부는 여러 기관이 각자 운영한 수출지원 사업을 통합 패키지로 제공한다는 점에서 기존 사업과 차별화되며 지원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했다.

이호현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장은 “신규 원전 일괄수주 뿐만 아니라 원전설비 수출도 성장 잠재력이 큰 블루오션 시장”이라면서 “원전설비 수출기업 100개사 육성을 위해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