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다만 회사는 미국 정부의 대중국 수출 규제가 4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엔비디아는 3분기 매출 181억2000만달러(약 23조4400억원), 영업이익 104억1700만달러(13조4800억원)를 기록했다고 21일(미 현지시간)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57% 수준이다. 주당 순이익 3.37달러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633% 상승했다.
이같은 실적은 월가의 전망을 크게 넘어섰다.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평균 예상치는 매출 161억8000만달러 수준으로 12% 상회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인공지능(AI) 칩 수요가 반영된 데이터 센터 매출이 145억14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과 견줘 279% 증가, 호실적을 이끌었다. 엔비디아는 “대규모 언어 모델 훈련과 추론,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의 세계적 수요에 힘입어 강력한 매출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게임 부문 매출은 28억5600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81% 늘었다.
엔비디아는 4분기 매출 전망치를 200억달러 수준으로 제시했다. 이 역시 월가 예상치인 178억6000만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미국 정부의 일부 지역 수출 규제로 4분기 매출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 정부는 지난달 중국 등 미국의 무기 수출이 금지된 21개국에 반도체와 반도체 장비 수출도 통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엔비디아는 이번 수출 통제를 받는 중국과 기타 지역 매출이 지난 몇 분기 동안 자사 데이터센터 매출의 약 20∼25%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4분기에는 이들 지역의 매출이 상당히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다른 지역의 강한 성장으로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권동준 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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