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제1회 글로벌 프레젠테이션 챌린지 '성료' “IT·과학·환경 문제 해결 방안을 영어로 발표…글로벌 인재 양성 목표”

전자신문 교육섹션 에듀플러스, 한국뉴욕주립대가 주최한 '제1회 글로벌 프레젠테이션 챌린지'가 지난 26일 인천 송도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전자신문 교육섹션 에듀플러스, 한국뉴욕주립대가 주최한 '제1회 글로벌 프레젠테이션 챌린지'가 지난 26일 인천 송도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평소 영어를 좋아하는데요. 제가 평소 관심있게 생각해 온 환경 분야 문제를 영어로 발표해 볼 수 있는 기회여서 참여하게 됐어요.(양혜림·초6)”

환경·인공지능(AI) 등 우리 사회가 직면한 글로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공유할 수 있는 영어 말하기 발표 장이 열렸다.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제1회 글로벌 프레젠테이션 챌린지(Global Presentation Challenge·GPC)'가 지난 26일 인천 송도 인천글로벌캠퍼스(IGC)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한국뉴욕주립대·전자신문 교육섹션 에듀플러스가 주최하고 인천글로벌캠퍼스가 후원했다. 이날 대회는 △유치부~초등3학년 △초등4~6학년 △중등부 △고등부 학생 56명이 최종 참가했으며 학부모 200여 명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에듀플러스]제1회 글로벌 프레젠테이션 챌린지 '성료' “IT·과학·환경 문제 해결 방안을 영어로 발표…글로벌 인재 양성 목표”

참여 학생 대다수는 긴장한 기색보다는 발표 시간이 기다려진다는 반응이 많았다. 김하민 군은 “발표 연습을 10시간 정도 했던 것 같다”며 “긴장되기보다 준비한 이야기를 어서 친구들에게 들려주고 싶다”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제1회 글로벌 프레젠테이션 챌린지에 참여한 학생의 모습.
제1회 글로벌 프레젠테이션 챌린지에 참여한 학생의 모습.
제1회 글로벌 프레젠테이션 챌린지에 참여한 학생의 모습.
제1회 글로벌 프레젠테이션 챌린지에 참여한 학생의 모습.
제1회 글로벌 프레젠테이션 챌린지에 참여한 학생의 모습.
제1회 글로벌 프레젠테이션 챌린지에 참여한 학생의 모습.

어머니 이지연 씨는 “아이가 떨거나 긴장하지 않고, 대회 자체를 즐기는 모습이 보기 좋다”며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씩씩하게 발표하는 모습이 대견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주제는 유치부~초등3학년, 초등4~6학년 '생활 속에서 느낀 IT·과학·환경 분야 에피소드', 중·고등부 'IT·과학·환경 분야에서 내가 생각하는 사회·산업 문제 해결 방안'으로 제시됐다. 참가 학생들은 1차로 영문 에세이를 제출하고, 대회 당일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발표했다.

대회장에서 학생들은 인공지능(AI)과 일자리, 플라스틱 환경 오염, 패스트패션 등 다양한 주제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펼쳐나갔다.

플라스틱으로 생존의 위기에 직면한 동물들에 관한 이야기를 발표한 권도현 군(유치부)은 “책에서 플라스틱 섬에 대한 이야기를 엄마와 읽은 적이 있다”며 “플라스틱이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를 아프게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도현 군의 어머니 이보아 씨는 “GPC 대회 참여를 준비하면서 평소 도현이가 관심을 갖고 있던 해양 동물들과 플라스틱 섬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며 “대회를 준비하면서 우리 주변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아이와 함께 생각할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회 참여를 위해 강릉에서 인천을 찾은 최호연(운양초·1학년)·최지필(운양초·4학년) 남매는 나이지리아에서 3년간 살면서 겪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물 부족, 일회용기 사용의 환경 문제에 대해 발표했다.

최호연 양은 “나이지리아는 어린이가 깨끗한 물을 마시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아프리카의 어려운 상황을 친구들에게 알리고 우리가 물 오염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생각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최지필 군은 “대회 참가를 결정한 뒤 나이지리아에서 살면서 겪었던 어려움에 대해 부모님, 동생과 이야기를 나눠봤다”며 “에세이를 작성한 뒤에는 부모님이 휴대전화로 찍어주신 발표 영상을 활용해 부족한 부분을 고쳐나갔다”고 이야기했다.

제1회 글로벌 프레젠테이션 챌린지에 참석한 학생과 학부모가 대회 입장 준비를 하고 있다.
제1회 글로벌 프레젠테이션 챌린지에 참석한 학생과 학부모가 대회 입장 준비를 하고 있다.

GPC 대회에 자녀를 참여시킨 많은 학부모들은 '큰 무대에서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경험'을 대회 참가 계기로 꼽았다. 학부모 박수현 씨는 “사회 문제에 관해 자신의 이야기를 영어로 말할 수 있는 대회이기 때문에 아이를 참여시켰다”며 “프레젠테이션 경험을 많이 해 보는 것이 앞으로 아이의 삶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 김유진 씨는 “대회 준비를 하면서 아이의 강점과 약점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GPC를 통해 읽기와 쓰기가 대부분인 영어학원에서 배울 수 없는, 영어 말하기 공부의 필요성에 대해 깨달았다”고 말했다.

자신의 딸과 딸 친구가 함께 대회에 참가했다는 한 학부모는 “친구지만 서로 에세이 주제를 공유하지 않을 정도로 아이들이 자신의 발표에 열정을 가지고 대회를 준비했다”며 “대회에 참여한 다른 학생들의 수준 높은 발표를 들은 딸이 긍정적인 자극을 받은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양윤석 한국뉴욕주립대 교수는 “IT·환경·과학을 주제로 지금 현재 우리가 당면한 사회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한 생각을 공유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아이디어와 창의성이 담긴 이야기를 마음껏 발표하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제1회 GPC 수상자는 12월 13일 에듀플러스 뉴스레터를 통해 발표한다. 시상식은 내년 2월 한국뉴욕주립대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제1회 글로벌 프레젠테이션 챌린지에 참석한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1회 글로벌 프레젠테이션 챌린지에 참석한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마송은 기자 runn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