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키움증권은 임시 이사회를 열고 황현순 대표이사 사장에 대한 사임 의사를 최종 수용했다. 엄주성 전략기획본부장 부사장을 차기 대표 이사로 내정했다.
황현순 사장은 지난 2021년 말 키움증권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1년 임기를 마치고 올 3월 재선임됐다. 2000년 키움증권 창립때부터 합류한 황 사장은 중국현지법인장, 투자운용본부장, 전략기획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2016년부터 그룹 전략경영실장을 맡았다.
올해 들어 키움증권을 둘러싼 악재가 연달아 발생하며 황 사장에 대한 책임론이 부각됐다.
지난 4월 차액결제거래(CFD)를 악용한 '라덕연 사건'을 비롯, 김익래 전 회장은 SG증권발 '무더기 하한가' 사태가 발생하기 직전 다우데이타 주식 140만주(3.56%)를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로 팔아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받았다. 뒤이어 영풍제지 사태까지 터졌다.
황 사장은 지난 9일 영풍제지 관련 대규모 미수채권 발생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기 위해 이사회에 사임 의사를 전달했다. 이사회는 이날 황 사장의 사임을 수용하고 임원추천회를 열어 엄 부사장을 차기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이사회에서 내정된 차기 대표이사인 엄 부사장은 1993년 대우증권에 입사한 뒤 영업추진부, 기획실, 주식인수부에서 근무했다. 키움증권에는 2007년 자기자본투자(PI) 팀장으로 합류해 2017년까지 팀을 이끌었다. 이후 투자운용본부에서 상무와 전무를 지냈다. 전략기획본부 등을 거친 후 현재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고 있다.
키움증권은 내년 1월 8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엄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할 계획이다.
서정화 기자 spurif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