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솔드아웃, 수수료 인상·포인트제도 개편 실적 개선 '안간힘'

무신사 솔드아웃 CI
무신사 솔드아웃 CI

무신사 솔드아웃이 수수료를 인상하고 포인트 정책 등을 개선한다. 수익성 개선과 함께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만드는 데 힘을 쏟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한문일 무신사 대표가 솔드아웃 등 적자 사업을 통해 새로운 도전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만큼 앞으로 솔드아웃을 살리려는 노력은 계속될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솔드아웃은 내년 1월부터 수수료를 인상한다. 판매수수료를 3%(부과세 별도)에서 4%(부과세 별도)로 인상한다. 구매수수료는 동일하게 3%(부과세 별도)로 운영된다. 부가세 별도를 포함해 계산하면 각각 4.4%, 3.3%로 사실상 합계 수수료는 기존 6.6%에서 7.7%로 오르게 된다.

이번 인상은 10월 인상 이후 3개월 만이다. 솔드아웃은 지난해 12월 수수료 무료 정책을 중단하고 1%의 구매 수수료를 받기 시작했다. 이후 솔드아웃은 지난 4월, 6월, 8월, 10월 격월로 수수료 인상을 단행했다.

지난달 24일부터는 포인트 정책을 개선했다. 이번 개선으로 상품 구매 시 포인트 사용 비중을 최대 30%에서 최대 100%로 변경해 운영하고 있다. 현재 솔드아웃은 상품 구매 시 상품 가격의 0.1%포인트(P)를 적립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중고 서비스를 10개월 만에 다시 오픈하며 신규 성장동력 찾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일련의 정책은 수익성 개선과 함께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만드는 데 힘을 쏟기 위한 선택으로 분석된다. 먼저 수수료의 지속적인 인상은 솔드아웃 적자를 해결하기 위한 선택이다. 특히 리셀플랫폼은 전문 검수 인력을 확보하고 검수하는 데 상당한 비용로 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무신사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5% 줄었들었다. 자회자회사 에스엘디티(솔드아웃 운영)가 42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여파다.

포인트 정책 개편과 중고 사업 재개 등은 충성고객을 확보하려는 목적이다. 리셀플랫폼에게 많은 이용자 확보는 중요한 앱 경쟁력이다. 새로운 사업을 통해 신규 이용자 유인을 늘리고 포인트 사용 혜택을 강화해 고객을 묶어두려는 계획이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솔드아웃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지난 7월 13만8603명을 기점으로 8월, 9월, 10월 각각 14만3332명, 15만1618명, 16만6785명을 기록하며 다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0월 크림 MAU는 113만1891명으로 솔드아웃의 6.8배 수준이었다.

무신사는 솔드아웃를 향한 투자를 계속할 전망이다. 지난달 무신사홍대 오픈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한문일 무신사 대표는 “솔드아웃이 지난해 기록했던 적자를 개선하고 있다”며 “향후 솔드아웃 등의 새로운 시도를 하기 적합한 자회사 살리려는 노력은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