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지엑스vs마이모바일 28㎓ 경쟁 치열…경매가 1400억원대로 치솟아

5세대(5G) 이동통신 28㎓대역 주파수 경매가 25일 서울 송파구 아이티벤처타워에서 열렸다. 주파수 할당을 신청한 3개 법인 관계자가 경매장으로 향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윤제 스테이지엑스 사업전략이사, 윤호상 마이모바일 대표.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5세대(5G) 이동통신 28㎓대역 주파수 경매가 25일 서울 송파구 아이티벤처타워에서 열렸다. 주파수 할당을 신청한 3개 법인 관계자가 경매장으로 향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윤제 스테이지엑스 사업전략이사, 윤호상 마이모바일 대표.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스테이지엑스와 마이모바일의 5세대(5G) 이동통신 28㎓ 사업권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주파수경매 3일차 최고입찰액은 시작가(최저경쟁가격)의 갑절 수준인 1414억원까지 치솟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9일 28㎓ 대역 주파수경매 3일차를 종료한 결과, 1단계 다중라운드오름입찰은 25라운드까지 진행됐다고 밝혔다.

경매 3일차 결과, 최고입찰액은 1414억원으로, 시작가인 742억원에 비해 90%, 2일차 최고입찰가 797억원에 비해 77.4% 가량 상승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경매 속도를 높여 전날 8라운드에 비해 3라운드 많은 11라운드 가량을 진행했다. 세종텔레콤이 탈락한 만큼, 경매 진행속도가 높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경매 딜러 역할을 하는 과기정통부가 전날까지 최저입찰가격 증가액(입찰증분)을 수억원 수준에서 관리했음을 고려할 때 3일차 경매에서는 스테이지엑스와 마이모바일간 본격적인 자금 레이스가 펼쳐진 것으로 관측된다. 당초 통신업계에서는 양사의 재무 능력 등을 고려할 때 1000억원 수준에서 경매가 종결될 것이라는 관측도 많았지만, 400억원을 훌쩍 넘겼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2018년 이동통신3사에게 28㎓ 대역을 약 2000억원 가량에 할당했다. 양사간 경쟁 결과에 따라 낙찰가가 이같은 금액에 육박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주파수 경매에 진행에 가속도가 붙은 만큼, 양사간 경매 결과는 이번주 내에 확정될 것으로 관측되니다. 양사가 1단계 다중라운드 경매에서 낙찰자를 가리지 못할 경우, 2단계 밀봉입찰을 진행, 한번에 가장 많은 금액을 써낸 회사가 승자가 된다.

4일차 경매는 30일 오전 9시 1단계 다중라운드오름입찰 26라운드부터 속개될 예정이다.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