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하고 맵다?...하루 300잔 팔린 中 '고추 라떼'

중국 장시성의 한 카페가 출시한 고추 커피. 사진=유튜브(Xiao Rong's Food Diary) 캡처
중국 장시성의 한 카페가 출시한 고추 커피. 사진=유튜브(Xiao Rong's Food Diary) 캡처

중국의 한 카페가 라테에 말린 고추를 얹어 완성한 '고추 커피'를 출시해 현지에서 화제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화제가 된 '고추 커피'는 중국 동부 장시성 간저우시에 있는 장시 커피가 지난해 12월 출시한 신메뉴다. 장시성은 쓰촨성, 후난성과 더불어 중국에서 매운 음식을 가장 많이 먹는 지역으로 알려졌다.

'장시 스파이시 라테'라고 불리는 이 음료는 아이스 라테에 얇게 썰어 튀긴 고추를 넣고 고춧가루를 뿌려 완성한다. 판매 가격은 20위안(약 3700원)이다.

하루에 최대 300잔 팔리는 인기메뉴로 등극했으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인증샷이 다수 게시됐다.

매장 관계자는 “이 커피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이상하지 않다”며 고추 커피를 마셔본 고객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일부 네티즌은 SNS에 “약간 매콤하고 달달하다”, “새로운 고추 커피는 나쁘지 않다”고 후기를 전했다.

다만 부정적인 반응도 있다. 일부는 “너무 터무니없이 비정상적인 맛이어서 깜짝 놀랐다”, “창의적이지만 배탈이 날까 봐 시도할 수가 없다” 같은 반응을 보였다.

한편, SCMP는 최근 몇 년 간 중국에서 출시된 독특한 조합의 커피 메뉴를 소개하기도 했다.

지난해 9월에는 중국 술 마오타이주 를 넣은 커피 음료가 출시된 바 있으며, 그 전에는 중국 저장성에서 한 카페가 으깬 계란과 라떼를 섞은 메뉴를 출시해 인근 카페도 비슷한 메뉴를 선보였다고 전했다. 2021년에는 식초로 유명한 북부 산시성에서 아메리카노에 식초를 첨가한 메뉴가 나오기도 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