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로수젯', 수입약 제치고 전문의약품 처방 1위 기록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한미약품 '로수젯' 원외처방 매출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이상지질혈증 치료 복합신약 '로수젯'이 지난달 국내에서 가장 많이 처방된 전문의약품으로 등극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1월 한 달간 집계한 원외처방 매출 기준(UBIST)으로 '로수젯'이 167억여원을 달성해 국내 전문의약품 시장 1위 품목으로 올라섰다고 14일 밝혔다.

한미약품 '로수젯' 연도별 매출
한미약품 '로수젯' 연도별 매출

이상지질혈증을 치료하는 '에제티미브'와 '로수바스타틴' 2개 성분이 복합된 '로수젯'은 2015년 첫 출시 이후 1년 여 만에 243억원의 처방 매출을 기록하며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성장했다. 2023년에는 한 해 동안 1788억원의 처방 매출을 올리며 국내 제약사 자체 개발 '단일 제품'으로는 가장 많은 원외처방 매출을 기록했다.

로수젯 성장세를 견인하는 핵심 역할은 유효성에 대한 임상적 근거들이 수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로수젯을 이용한 임상연구 15건이 SCI급 저널에 등재됐다. 이는 스타틴 기반 복합제 중 가장 많은 임상 연구다. 특히 국내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 환자 3780명을 대상으로 5년간 진행된 로수젯 대규모 연구가 세계 최고 의학 학술지 중 하나인 란셋에 게재되며 성장을 견인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2000년 의약분업이 시행된 이래 국내 제약회사 자체 개발 전문의약품이 원외처방 매출 시장 1위를 차지한 첫 사례”라며 “수입의약품 일변도인 한국 약품 시장 환경 속에서 일궈낸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고 설명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