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대 IITP 6G사업단장 “6G 성공, 속도 아닌 연결에 달려 ”

“6G 성공은 속도가 아니라 연결이 될 것입니다. 대규모 트래픽이 발생하는 인공지능(AI) 시대에 얼마나 지능적으로 네트워크를 연결하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지원하느냐가 관건입니다.”

김근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6G사업단장은 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한 우리나라 6G 비전으로 '지능형 연결'을 꼽았다.

AI 시대에 폭증하는 트래픽을 처리하기 위해 자원을 지능적으로 할당하고, AI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구현하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6G 상용화라는 게 그의 지론이다.

김 단장은 “6G 시대에선 전통적인 네트워크 개념에서 벗어나 지능형 네트워크, 소프트웨어(SW) 기지국 등 새로운 세대가 열릴 것”이라며 “최초 상용화, 최고 속도에 집중하기보다는 AI대전환을 위한 핵심 인프라를 개발하고 이를 세계시장에 판매하는 내실을 다지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김 단장은 2028년 완료되는 차세대 네트워크(6G) 연구개발(R&D)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6G 무선통신부터 모바일코어, 유선네트워크, 표준화까지 4년 간 총 4407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대형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다.

김근대 IITP 6G사업단장
김근대 IITP 6G사업단장

6G사업단은 세계 최고 수준을 목표로 6G 핵심기술을 개발 중이다. 대표적으로 6G 핵심 기지국 기술인 익스트림 매시브 MIMO(E-MIMO), E-MIMO 기지국용 실리콘 기반 질화갈륨(GaN-on-Si) 핵심 기술, 저전력 25GS-PON 통신 반도체 기술 등은 세계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는 12월 8일부터 11일까지 인천 송도에서 6G R&D 성과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6G 비전 페스타 2026'을 개최할 예정이다. 김 단장은 이 행사 실무를 맡아 글로벌 무대에 공개할 우리 기술을 선별하고 있다.

그는 “6G는 단순한 네트워크 기술이 아니라 AI 네이티브 인프라라는 점에서 피지컬AI 등 실제 구현되는 서비스까지도 함께 시연할 계획”이라며 “세계가 주목하는 만큼 우리의 기술적 리더십을 보여주는 한편 미국 등 글로벌 정부·기업과 협력관계를 다지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그는 200일도 채 남지 않은 '6G 비전 페스타 2026'이 중요한 이유로 2027년부터 글로벌 6G 선점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미국과 중국은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2029년 6G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미국은 2028년 LA 하계 올림픽을 쇼케이스로 삼아 초기 시장 선점까지 나선다.

김 단장은 “이번 행사에 세계 각국의 정부, 기업 관계자를 초대하는 만큼 우수 기술력을 입증해 생태계 합류를 유도하는 한편 상용화에 대비한 선제적 비즈니스 구축이 필요하다”며 “이러기 위해서는 우리도 행사 격을 높일 수 있는 콘텐츠 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