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보건산업 수출이 2022년 대비 10% 가량 감소한 218억달러로 집계됐다. 의약품, 의료기기 등이 역성장한 가운데 K뷰티 열풍을 타고 화장품 산업은 수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4일 2023년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등 보건산업 수출 실적을 발표했다.
2023년 보건산업 수출액(자료: 보건산업진흥원)
분야별로는 의약품이 79억달러, 의료기기 58억달러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6.5%, 29.5% 줄었다. 의약품은 바이오의약품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엔데믹에 따른 백신 수출 감소가 전체 실적 하락으로 이어졌다. 의료기기는 임플란트, 초음파 영상진단기기 등이 전년 대비 2.8%가량 성장했지만 체외 진단기기 수출이 76.1%나 하락했다.
화장품 수출은 중국 이외 지역 실적이 크게 증가하며 전년 대비 6.4% 성장했다. 전통적인 수출 대상국이었던 중국이 지난해 전년 대비 실적이 23.1% 하락한 반면 미국(44.7%), 일본(7.5%)이 성장하며 빈자리를 채웠다.
이병관 보건산업진흥원 바이오헬스혁신기획단장은 “2023년은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에 따른 백신 및 체외 진단기기 수요 감소로 인해 보건산업 수출이 전년대비 다소 감소했으나 2023년 4분기 이후 보건산업 분야 수출이 회복되고 있다”면서 “바이오의약품, 임플란트, 기초화장용 제품류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